취준생 10명 중 6명 “내년 취업시장 더 어려울 듯”…채용 기대 업종은 ‘제약업’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올해 구직활동을 한 신입직 취업준비생 3588명을 대상으로 ‘2021 취업시장 기대감’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취업준비생 상당수인 96.0%가 올해 ‘취업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응답을 살펴보면 ‘많이 힘들었다’는 응답이 77.8%로 가장 많았고, ‘조금 힘들었다(18.2%)’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힘들지 않았다’는 응답은 1.2%로 소수에 그쳤다.

올해 취업활동이 힘들었던 가장 큰 이유를 묻자, 1위는 단연 ‘코로나19 이슈 등 채용을 하는 기업들이 줄어서(63.5%)’가 올랐다. 이어 ‘언택트 채용전형 등 취업준비가 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져서(13.2%)’, ‘계속되는 서류·면접 전형 탈락으로 자신감이 떨어져서(9.4%)’, ‘입사 희망 기업이 올해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서(7.9%)’ 등이 있었다.

실제 이들 취준생 중 69.0%는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취업경기 악화 등으로 인해 취업포기를 고민한 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은 내년 취업시장 역시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2021년 취업시장 기대감을 묻자 57.1%가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으며, 33.1%는 ‘올해와 비슷할 것 같다’고 내다본 것이다. 반면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한 구직자는 전체 중 9.8%로 10명 중 1명 정도에 그쳤다.

내년 취업시장에서 비교적 채용을 많이 할 것 같은 업종을 고르게 하자, ‘의료·바이오·제약업’이 응답률 37.7%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의료·바이오·제약분야의 인재채용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취준생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IT 및 게임업종(31.5%)’이 뒤를 이었으며, ‘전기전자·자동차업(19.2%)’, ‘유통·물류·도소매업(13.9%)’, ‘화학·에너지업(12.0%)’ 등이 5위 안에 올랐다.

이 외에도 ‘광고·홍보·컨텐츠 관련 업종(11.9%)’, ‘건설·중공업(10.2%)’, ‘금융업(9.4%)’ 등이 차례로 올랐다. 반면 ‘섬유·패션업(3.3%)’, ‘신문·출판·방송(3.8%)’, ‘여행·호텔·항공업(4.2%)’ 등은 상대적으로 취준생들의 채용 기대감이 낮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변지성 잡코리아 팀장은 “내년에도 기업들의 수시채용 및 언택트 채용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직자들은 꾸준히 나의 희망기업, 직무, 산업군의 채용공고를 수시로 체크해야 하며, 언제든 입사지원이 가능하도록 서류전형과 면접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y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