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절반 이상 “2020년 가장 많은 변화 있던 해…코로나19 모든걸 바꿔”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사람인이 기업 244개 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기업 변화’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1.6%)이 ‘올해 기존과 비교해 대내외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변화를 묻자, ‘근무방식의 변화(32.0%)’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달라진 근무방식으로는 ‘재택근무 도입 및 확대’(75.6%, 복수응답)가 1위에 올랐고, ‘시차출퇴근제(39.7%)’, ‘원격근무 시스템 도입(15.4%)’, ‘자율출퇴근제(15.4%)’ 등이 있었다.

10개 중 2개 사(18.9%)는 사무환경도 달라졌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변화 안으로는 ‘칸막이·파티션 재설치(67.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으며, ‘회의실, 탕비실 등 공용공간 폐쇄(26.1%)’, ‘사무실 축소(19.6%)’가 뒤를 이었다.

채용방식에 변화가 있었다는 기업은 16.8%에 그쳤다.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 기업에 중요한 부분이다 보니, 기존의 신뢰도 높은 방식을 쉽게 전환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인력구조는 어떻게 변했을까. 퇴직자 및 이직자의 변화 추이를 묻자, ‘변화없다(61.9%)’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은 가운데, ‘기존 대비 퇴직자 및 이직자가 많이 줄었다(20.1%)’, ‘더 늘었다(18.0%)’ 등이 이어졌다.

인력구조조정 계획은 ‘아직은 진행계획이 없다(68.4%)’는 기업이 가장 많았으나, ‘구조조정은 아니나 인력 재배치 진행(25.4%)’,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예정(6.1%)’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이들 기업 244개 사 관계자에게 ‘내년도 고용 전망’에 대해 묻자, 50.4%가 ‘내년 고용 계획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사업활성화를 위한 투자도 소극적이었다. ‘현상 유지를 위한 노력(54.9%)’을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투자를 늘릴 것(37.7%)’이라는 답변과 ‘사업을 축소할 것(7.4%)’이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재택근무 확대를 비롯해 스마크워크 문화를 도입하는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로 인해 근무환경뿐 아니라 채용 방식이나, 조직관리 방법,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순차적으로 바뀔 것”이라며 “구직자들도 변화하는 시대 흐름과 기업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해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jy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