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반기 결산, 올해 취업불경기 뚫은 신입사원 합격 스펙은?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올 하반기 취업시장은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침체돼 있다. 이 가운데도 합격증을 손에 쥔 신입사원들은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을까?

사람인이 기업 177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결산’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020년 신입사원들의 ‘전공’, ‘자격증’, ‘학벌’, ‘스펙’ 현황을 발표했다.

먼저 2020년 신입사원 경쟁률을 살펴보자, 평균 36:1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동일 조사 결과치(20:1)보다 두 배 가량 높아진 수치다.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들은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을까? 전공별로 살펴보면, ‘이·공학계열(37.3%)’이 전체 신입사원의 3분의 1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경계열(17.1%)’, ‘인문·어학계열(15.8%)’이 비슷하게 뒤를 이었고, ‘사회계열(10.5%)’, ‘예체능계열(7.3%)’ 등의 순이었다.

전체 신입사원 중 경력이 있는 신입인 올드루키의 비율은 평균 26.1%였으며, 인턴 경험자는 평균 23.6%로 집계됐다.

또 신입사원의 90.4%는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었고, 평균 자격증 보유 개수는 2개였다.

토익 평균 점수는 700점으로 지난해 조사(771점)에 비해 71점 가량 하락했다. 토익스피킹은 평균 5.7레벨로 지난해 동기(5.8레벨)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출신 대학 소재지를 살펴보자, ‘지방 사립 대학(33.9%)’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도권 소재 대학(28.2%)’, ‘지방 거점 국립 대학(17.2%)’, ‘서울 소재 대학(SKY 제외)(14.4%)’, ‘해외 대학(3.7%)’ 등의 순이었다.

그렇다면,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가장 고려한 사항은 무엇일까. 응답에 참여한 기업 177개 사 인사담당자들은 직무적합성을 예상할 수 있는 ‘전공(22.6%)’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보유 자격증(16.4%)’, ‘기업체 인턴 경험(14.7%)’, ‘대외활동 경험(7.9%)’, ‘인턴 외 아르바이트 경험(7.9%)’, ‘외국어 회화 능력(5.1%)’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이전에 비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화된 스펙은 ‘학벌(18.6%)’, ‘학력(16.4%)’, ‘토익 등 어학성적(9.6%)’, ‘봉사활동 경험(7.3%)’, ‘전공(7.3%)’, ‘동아리 등 학내활동 경험(6.8%)’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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