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2명 중 1명 “올해 최저시급 만족 못해”…희망 시급 9950원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2021년 1월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알바생 2명 중 1명 이상이 올해 최저시급(8720원)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희망하는 올해 최저시급은 995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알바몬이 2021년 법정 최저임금의 만족도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1월 현재 아르바이트 중인 알바생 20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이들 알바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최저시급(8,720원)에 대한 만족도 여부를 조사한 결과, ’만족하지 않는다(44.8%)’는 답변을 필두로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1.1%를 기록하는 등 알바생 절반 이상이 올해 최저시급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37.2%를 기록했고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은 7.0%을 기록했다.

응답에 참여한 알바생에게 희망 최저시급(개방형 질문)을 묻자, 평균 995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제 최저시급보다 1230원 더 높은 금액이다.

알바생들이 올 한해 가장 듣고 싶은 알바뉴스도 ‘최저시급 만 원 시대 열려(39.8%, 복수응답)’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알바생들이 소망하는 알바뉴스 상위 5개로는 ‘알바만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프리터족 증가(28.3%)’, ‘갑질 없는 사회 도래(28.1%)’, ‘일한 만큼 대우 받는 공정임금제 확산(24.5%)’, ‘넘쳐나는 알바 일자리(22.5%)’ 등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알바생 16.8%는 현재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현재 최저시급 이상을 받고 근무 하고 있는지’ 묻자, 83.2%는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나머지 16.8%는 ‘아니다’고 답했다. 더욱이 이들 중 11.7%는 올해 최저시급이 얼마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한편, 이번 알바몬 조사 결과 알바생들이 올해 가장 하고 싶은 알바 일자리 조건으로는 ‘오래오래 안정적으로 꾸준히 할 수 있는 알바(36.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외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알바(29.0%)’, ‘부당 대우를 겪지 않는 안전한 알바(22.5%)’, ‘취업에 도움이 되는 알바(17.0%)’, ‘집이나 학교 등 내 이동경로 내에 있는 알바(15.9%)’가 5위 안에 올랐다.

그 밖에 ‘원할 때 짬짬이 할 수 있는 단기 알바(13.9%)’, ‘창업 등 제2의 직업을 계획할 수 있는 알바(13.2%)’, ‘일이 재미있고 특색 있는 알바(12.1%)’, ‘일이 쉽고 편한 알바(11.6%)’ 등이 확인됐다.

반면, 가장 기피하고 싶은 알바 일자리는 ‘부당대우가 예상되는 열악한 알바(54.2%,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급여가 짠 알바(48.6%)’, ‘오래 일하기 힘들어 사람이 자주 바뀌는 알바(23.5%)’, ‘일이 어렵고 힘든 알바(14.7%)’, ‘내 이동 동선과 근무지가 너무 먼 알바(14.3%)’등이 있었다.

jy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