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연간 취준 비용 378만 원…2년 전보다 10%p 늘어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구직자가 2020년 한 해 동안 지출한 취업 준비 비용은 평균 378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342만 원 대비 10%p가량 늘어난 것으로, 인크루트가 구직자 573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항목 및 비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먼저 조사에 참여한 구직자들에게 지난 1년간 취업을 위해 준비 중인 항목을 물어봤다. 그 결과 ‘직무관련 자격증(17.0%)’을 준비했다는 의견이 1위로 꼽혔고, ‘인턴십·직무경험(9.8%)’, ‘공인시험 등 전문자격 준비(9.3%)’가 나란히 2, 3위로 올랐다. 이 밖에 ‘NCS·인적성검사(8.3%)’, ‘공인영어 말하기 점수(7.5%)’, ‘공인어학점수(7.0%)’, ‘코딩(6.1%)’, ‘디지털·컴퓨터 활용 능력(5.7%)’, ‘비대면 채용 전형 준비(5.2%)’ 등이 있었다.

구직자가 지난 1년간 취업 준비에 들인 비용은 얼마나 될까? 조사에 참여한 구직자들에게 취업 준비 항목별 지출비용을 주관식으로 묻자, 2020년 지난해 1년간 취업준비에 소요된 비용은 ‘평균 378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인크루트가 실시한 동일 조사(평균 342만 원) 에 비해 10%p가량 늘어난 셈이다.

세부적인 지출 항목 1위로는 ‘영어회화 및 어학점수 응시(평균 191만 원)’가 올랐다. 이 밖에 ‘자격증 취득 준비(35만 원)’, ‘인턴십 등 직무역량을 쌓고자 직업교육훈련 및 면접 준비(의상 포함)(48만 원)’, ‘자소서 첨삭과 컨설팅(37만 원)’, ‘인·적성검사 준비(28만 원)’ 등의 순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채용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코딩과 같은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평균 ‘39만 원’가량을 지출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공무원과 전문자격 등 특정 시험을 준비하는 구직자의 경우 1년간 평균 423만 원을 쏟고 있었고, 응답자들이 실제 취업까지 소요된 기간은 최소 3개월에서 최장 3년 9개월까지 폭넓게 나타났다. 취업 준비 기간 평균은 9개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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