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

김홍규 스토리파운틴 대표

[인하대학교 2020 초기창업패키지] 블록체인 기반의 차세대 오디오 드라마 플랫폼 ‘스토리파운틴’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스토리파운틴은 블록체인 기반의 오디오 드라마 플랫폼이다. 스토리파운틴 이용자는 오디오 형식으로 제작된 드라마를 소비할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김홍규(53) 스토리파운틴 대표는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만든 주인공이자 넷마블앤파크 전 대표이기도 하다. 스토리파운틴은 김 대표가 넷마블앤파크를 떠나 새로 둥지를 마련한 곳이다.

김 대표는 “20여 년간 게임을 만들었지만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은 갈증이 있었다”며 “퇴사 후 더욱 다양한 이야기가 숨 쉬는, 제작자와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를 창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토리파운틴은 ‘오픈형’ 콘텐츠 플랫폼이다. 기존의 콘텐츠 플랫폼과는 달리 이용자가 콘텐츠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으며, 제작에 기여한 대가를 수익화할 수도 있다.

스토리파운틴이 이용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구조는 다음과 같다. 먼저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가 정해진 폼에 따라 시나리오를 작성해 올리면 아마추어 뮤지션, 일러스터들이 해당 시나리오에 맞는 음악, 커버 이미지를 제작해 업로드한다. 여기에 성우들은 시나리오 등장인물 컨셉에 맞게 대사를 녹음하고, 음향 전문가는 오디오에 필요한 특수효과 작업을 더한다.

‘오디오 드라마’가 완성되기까지 각 분야의 아티스트들은 필요한 작업을 자유롭게 맡아서 수행한다. 스토리파운틴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원활한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툴을 개발하고 있으며, 일반 대중들이 감상할 수 있는 오리지널 컨텐츠도 제작 중이다.

김 대표에게 스토리파운틴의 경쟁력을 묻자 “콘텐츠가 발생시키는 모든 수입을 제작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정하게 배분한다는 점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수익 배분 시스템을 통해 하나의 콘텐츠가 수익을 발생시킬 때마다 그에 기여한 모든 제작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수익을 공유한다”며 “콘텐츠 제작 기여도에 따라 실시간으로 수익이 쉐어되는 부분은 기존 콘텐츠 산업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일반 대중들 역시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만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를 감상한 후 댓글을 남기고, URL을 공유하고 구독을 하는 행위들을 콘텐츠 배포를 위한 플랫폼 노동으로 간주해 대가를 지급하는 것이다.

그는 “기존에 팬들은 IP(지식 재산권)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완성시키는 중요한 역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돈을 쓰는 존재로 인식되어왔다”며 “팬아트, 팬 메이드 무비 등의 2차 파생 콘텐츠 또한 합법적이고 공정하게 플랫폼 안에서 유통되도록 관련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리파운틴은 서비스 고도화를 거쳐 2021년 2~3분기 내에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에게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디즈니같은 IP제국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되,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하는 모든 사람들이 주인이 되는 IP제국이 되고자 한다. 모두가 참여해서 제작하고 모두가 수익을 나누는, 그렇게 해서 이 세상에 돈이 없어 투잡 뛰는 예술가가 없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웃어보였다.

스토리파운틴은 인하대 초기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투자와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2019년 12월
주요 사업: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성과: 기술보증기금 및 창업진흥원 등에서 지원유치(2020), 인하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선정(2020) 등

jyrim@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