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년, 6개 펀드 운용규모 1500억원 달성
직원들이 본인 회사라는 사명감으로 일해
위벤처스는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기업 투자사(VC)로 임직원 모두가 주주로 구성돼 있다. 위벤처스의 강점은 수평적 체계를 바탕으로 한 빠른 의사결정 구조다. 하 대표는 “일반적인 회사의 경우 수직적 관계로 보고를 위한 자료를 만드느라 시간과 노력이 소비된다. 반면 위벤처스는 열린 공간에서 빠르게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투자 진행 여부의 빠른 의사결정으로 누구보다 먼저 좋은 딜에 참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 삼성전자에서 마케팅을 업무를 담당하던 하 대표는 1999년에 벤처캐피탈리스로 이직을 하면서 이 분야에 발을 내디뎠다. 한솔창업투자, 센츄리온 기술투자 등을 거쳐 LB인베스트먼트에서 8년을 근무한 하 대표는 2012년 DSC인베스트먼트를 공동으로 창업했다.
창업 후 약 5년만에 DSC인베스트먼트를 상장시킨 하 대표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2019년 위벤처스를 설립했다. 하 대표는 “투자심사역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심사역들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한다”며 “독립을 고민하는 심사역들이 독립한 것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기업을 만들고 싶어 위벤처스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일하는 사람이 흥이 나고 열정이 있어야 좋은 딜을 할 수 있다. 그래야 펀드 수익률이 높아지고, 펀드 출자자도 투자 이익을 보고 다음번 펀드에 출자를 해줘 선순환 구조가 일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의 경영 가치관은 투자 기업 선정에도 적용된다. 하 대표는 “창업도 일하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기업을 선정할 때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의 능력을 우선 평가한다. 기업이 항상 원하는 대로 성장할 수는 없다. 기업이 힘들 때 외부 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경영진의 능력이 창업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 대표의 올해 목표는 2~3개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는 것이다. 투자인력의 주특기 분야에 맞는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그에 맞춰 기업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미 2명을 신규 충원했고, 상반기 중으로 2명을 더 채용한다. 하 대표는 “인력이 증가한 만큼 투자도 더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한 기업들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설립일 : 2019년 4월
주요사업 : 중소 벤처기업 투자 및 기업가치 제고 활동
성과 : 설립 2년 만에 6개 펀드 운용규모 1500억원 달성, 33개 회사 560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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