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태그호이어 이윤희 신입사원 “외국계 기업 영어보다 직무 우선…키즈카페 4년 알바 경력 어필”

프로필

이윤희

명보아이엔씨 태그호이어 홍보마케팅팀 사원

1994년생

입사일 2018년 5월

학력 성신여대 생활문화소비자학과(2018년 2월 졸업)

학점 3.7/4.5점

어학점수 오픽 IH

자격증 컴활 2급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흔히 외국계 기업 입사의 첫 번째 조건으로 ‘언어’를 떠올린다. 외국인과 유창한 대화를 할 수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정작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입사 시 언어에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특히 입사할 때 언어보다 직무능력을 우선한다고 입 모아 이야기 한다.


지난해 명보아이엔씨 홍보마케팅팀에 입사한 이윤희 씨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입사 당시 토익점수는 없었고, 오픽 점수(IH)가 전부였다. 면접에서 영어 말하기 시험은 없었고, 영어 번역 테스트만 봤다. 외국계 기업은 영어보다 직무를 우선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입사 후 영어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씨는 “주말마다 영어 신문을 읽고 한국어로 번역하는 공부를 한다”며 웃었다. 이윤희 명보아이엔씨 신입사원을 만났다.


어떤 직무를 담당하고 있나.

“명보아이엔씨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등을 수입해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태그호이어 홍보마케팅팀에서 근무 중이다. 업무는 크게 4가지다. 태그호이어의 SNS를 관리하는 디지털 마케팅 업무, 제품 협찬부터 제작지원을 진행하는 스타 마케팅 업무, 룩북 및 보도자료 작성과 매거진 촬영, TVC 광고 집행 등을 하는 미디어 마케팅 업무 그리고 신제품 론칭과 워치 페어 등 행사 진행을 돕는 것도 나의 업무다.”


입사를 결심한 계기는.

“외국계 기업을 친근하게 느낀 건 지난해 평창 올림픽 기간 ‘코카콜라’ 올림픽팀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면서다. 올림픽 현장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2m 거대 콜라 자판기 등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문과생들의 절반은 홍보나 마케팅 직무를 한 번쯤 꿈꿔보지 않았을까. 나 역시 그 중 한 명이었다. 코카콜라 올림픽 팀을 통해 마케팅과 홍보 직무를 몸소 체험하면서 마케팅을 하면서 업무에 재미와 외국계 기업의 매력을 알게 됐다.”


일에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바쁜 업무지만 이 일이 즐겁다. 태그호이어 국내 엠베서더인 손흥민 선수 광고 촬영 현장을 준비하는 것도 나의 업무였다. 광고를 촬영하면 결과물이 나온다. 그 결과물을 볼 때가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일한 것에 대한 결과물이 확실한 것이 이 직무의 매력이다.”


외국계 기업 채용은 어떻게 이뤄지나.

“외국계 기업은 수시채용이 일반적이다. 빈자리가 생겨야 채용이 이뤄진다. 항상 채용 홈페이지를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외국계 기업 입사를 위해 감수해야 한다. 팁으로 대학 취업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그런 어려움을 일정 해소할 수 있다.”


취업 준비에 도움을 받은 것이 있나.

“지금의 회사를 알고 지원하게 된 것이 학교 취업 프로그램 덕분이다. 성신여대 취업프로그램인 JUMP 동문회에서 지금의 직장 동료를 만나 회사를 알게 됐다. 동문회 후 일주일 뒤 바로 서류를 넣었고 면접까지 봤다.”


JUMP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배웠나.

“JUMP는 외국계 기업 및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문 이력서와 커버레터 작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같은 팀 선배를 작년 이맘때 동문으로 만났는데, 지금 같이 일하고 있다. (웃음) 기회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 준비된 자만이 그 기회를 잡고 활용할 수 있다.”



[신입사원] 태그호이어 이윤희 신입사원 “외국계 기업 영어보다 직무 우선…키즈카페 4년 알바 경력 어필”

△이윤희 씨는 지난해 평창 올림픽 기간 ‘코카콜라’ 올림픽팀에서 단기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외국계 기업을 친근하게 느꼈다고 했다. (사진 제공=이윤희)



서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외국계 기업은 영문과 한글 2가지 자기소개서를 작성한다. 영문 자기소개서는 결과를 활용한 리포트 형식으로 작성해야 한다. 한글 자기소개서는 경험을 강조해야 하는데, 그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을 풀어쓰는 것이 좋다.”


영문이력서는 어떻게 작성해야 하나.

“영문이력서는 수치화해서 작성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경험했고, 그로 인한 결과물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나 같은 경우 키즈 카페 아르바이트를 4년 경험했다. 몇 시간 동안 몇 명의 아이들을 어떻게 돌봤는지 구체적으로 썼다. 너무 많은 것을 나열하기보다 직무와 필요한 것만 쓰는 것이 좋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면접은 브랜드매니저님과 일대일로 진행했다. 물론 한국분이다. 외국계 기업이라고 무조건 외국인과 면접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질문은 직무에 관한 것이다. 개인적인 것인 성향이 직무와 잘 맞는지, 같은 팀 사람과 잘 어울리는 지 등을 물어봤다.”


영어 면접은 없나.

“영어 면접 대신 영어시험을 현장에서 봤다. 영어로 된 신문을 한글로 번역, 한글 신문 기사를 영어로 번역하는 시험이었다. 홍보, 마케팅 직무이다 보니, 기사를 번역하는 시험이었다. 같은 팀 MD 직무의 동기는 영어 면접을 봤다고 한다. 직무 별로 요구하는 능력이 다르듯, 영어 시험 내용과 면접 내용도 다르다.”


외국계 기업의 장단점은.

“외국계 기업은 자유로운 분위기와 일하는 만큼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체계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는 것이 단점이다. 스스로 뭔가를 해야 하는 것이 많다.”


업무에 영어를 많이 사용하나.

“기업 내부 직원들과 소통은 한국어로 하지만, 본사와 업무를 교류할 때는 영어를 사용한다. 입사 후 영어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있다. 주말마다 영어 신문을 읽고 한국어로 번역하는 공부를 한다. (웃음)”


해외 근무가 많나.

“자주는 아니지만, 해외 출장의 기회가 있다. 태그호이어의 경우 세계 시계 박람회가 열리는 스위스 본사 견학을 갈 기회가 있다.”


복지는 무엇이 있나.

“매주 금요일 점심 전인 12시에 퇴근한다. 교통비, 통신비 등의 지원과 자기계발비용이 지급된다.”


외국계 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외국계 기업 입사에 너무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업계에 대해 잘 알 거나, 직무에 대해 잘 안다면 충분히 입사할 수 있다. 나는 직무로 승부를 봤다.”


나만의 합격 팁

취업프로그램을 활용하라

성신여대 취업프로그램인 JUMP를 활용한 것이 합격 비결이다. JUMP는 외국계 기업 및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문 이력서와 커버레터 작성을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때 참여한 프로그램 덕분에 서류와 면접 전형을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


본인 직무를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라

외국계 기업에서 강조하는 것은 직무다. 영문이력서는 수치화해서 작성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경험했고, 그로 인한 결과물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나 같은 경우 키즈 카페 아르바이트를 경험했다. 몇 시간 동안 몇 명의 아이들을 돌봤는지 구체적으로 썼다. 너무 많은 것을 나열하기보다 직무와 필요한 것만 쓰는 것이 좋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