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박신열 인턴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채용 방식을 전환하면서, 채용 시장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는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해야할지, 어떤 점을 유심히 봐둬야할지 궁금한 대학생들이 취업 전문가들에게 직접 물었다.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가 9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20190109....
2019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가 9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20190109....

△ 수시 채용이 보편화 되면 채용 공고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집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 (사진-한경 DB)



Q. 왜 공채 대신 수시 채용을 진행하는가.

A. “일단 수시 채용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미 삼성이나 LG의 경우 계열사별로 채용을 하고 있었고, SK의 경우도 상반기에는 공채를 진행 하지만 하반기에는 어떻게 할지 발표를 하고 있지 않다. 필요한 만큼만 채용하는 ‘인력 운영 효율성’ 때문에 앞으로 수시 채용은 점점 더 도입될 것이다.”

- 인영실 국민대학교 취업지원센터 경력개발지원단 팀장


“점점 더 일의 전문성을 따지고, 직무 적합성도 중요하게 보겠다는 이야기다. 현실적으로 보면 대학교 저학년부터 취업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앞으로는 취업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한편, 관련 전공이 아니더라도 저학년부터 직무 적합성을 쌓을 수 있는 준비가 탄탄하게 된다면, 관련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합격 희망이 보일 것이다.”

- 사재욱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커리어개발센터장



Q. 수시 채용을 하면 인적성 시험은 폐지될까.

A. “수시 채용은 직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필요한 시기에 채용하는 것이 목적이지, 채용 단계를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인적성 시험은 폐지되지 않을 것이다. 공공기관 채용이 좋은 사례다. 지원자의 직무 전문성이나 경험 등을 점점 더 강조하고 있는데, 필기시험인 NCS의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 권준영 JobLab 취업방정식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Q. 채용 규모에도 변화가 있나. 경쟁률도 더 높아질 것 같다.

A. “현대차의 경우 이번 발표를 하면서 채용 규모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필요한 부서만 인력을 충원하면 채용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이고, 경쟁률도 더 높아질 것이다. 일반적으로 채용 규모가 더 작았던 인문사회계열은 특히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인영실 국민대학교 취업지원센터 경력개발지원단 팀장


“공채가 사라지면서 채용 규모에도 영향을 주긴 하겠지만, 그보다 더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항상 산업의 전망이나 현황인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사재욱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커리어개발센터장



Q. 직무 적합성이 강조되면, 면접의 중요도는 더 높아지게 되나.

A. “수시 채용의 이유가 직무 적합성을 보기 위해서니, 일을 잘할 수 있는지 없는지의 검증을 면접에서 보다 심도있게 할 것이다. 또한 그룹 전체 혹은 인사팀이 채용의 키를 쥐기 보다 각 계열사, 사업부 별로 채용을 진행하면 당연히 직무 적합성 검증은 더 확대될 것이다. 그럴싸하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지원자의 비율도 워낙 높아져서, 이를 필터링 할 수 있는 면접이 점점 더 중요하다.”

- 윤호상 인사PR연구소장



Q. 채용 정보를 어떻게 해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나.

A. 관심기업의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기업인재풀 등록이 가능한 기업은 미리 등록을 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공고 알림 서비스를 받는 것도 방법이다.”

- 인영실 국민대학교 취업지원센터 경력개발지원단 팀장?


“매일 30분씩 채용 포털 두 곳에 들어가 스스로 공고 소식을 정리해봐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채용 포털의 첫 화면이나 메인 공고만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은데 수시 채용이 가속화 되면 첫 화면의 추천 채용 정보만 보는 것으로는 내가 원하는 소식을 얻기 힘들어질 것이다.”

- 권준영 JobLab 취업방정식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Q. 입사 동기라 불리는 조직문화는 없어지나.

A. “입사 시기가 다소 차이가 있더라도 그룹 교육 등 기수 기반의 조직문화 혹은 교육 행사는 지금과 비슷하게 진행 될 것이다. 다만 수직적인 조직문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동기문화는 외국의 대기업들처럼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 본다.”

- 권준영 JobLab 취업방정식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사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입사 동기 중심의 문화는 현재 거의 사라졌다. 신입사원들은 과거보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고 이로 인해 연대감도 희미해졌다. 따라서 수시 채용이 조직문화에까지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 윤호상 인사PR연구소장



Q. 어떻게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A. “입사가 목표인 기업에 대한 분석을 더 촘촘하게 하고, 정보도 자주 모아야 한다. 교내 취업센터도 기업별, 직무별로 상세하게 분석한 데이터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 사재욱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커리어개발센터장


“지금 보다는 훨씬 빨리 준비해야하고, 조금 더 꼼꼼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입사를 위한 기본적인 스펙을 갖추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무조건 높은 점수, 많은 자격증 보다는 원하는 직무와 관련 있는 산업이나 직무분야에서 일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일 경험의 기회도 점점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각 대학에서 진행하는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졸업 후 공백을 갖는 것보다는 중견 중소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지원하는 것도 추천한다.”

- 인영실 국민대학교 취업지원센터 경력개발지원단 팀장


moonblue@hankyung.com


[도움말=권준영 JobLab 취업방정식연구소 대표 컨설턴트, 사재욱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커리어개발센터장, 윤호상 인사PR연구소장, 인영실 국민대학교 취업지원센터 경력개발지원단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