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 전문대학 종합 2위, 경남·경북 권역 1위
-직업교육의 메카···현장 중심 인재 양성에 주력
[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전국 대표 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울산과학대학교(이하 울산과학대)는 1973년 개교 이래 산업도시인 지역의 이점을 살려 현장 중심의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울산 서부와 동부 캠퍼스를 운영 중인 울산과학대는 ‘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에서 전문대학 종합 2위,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권역 전문대학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2011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올해 ‘대학 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울산과학대는 2019년부터 3년간 일반 재정지원을 받으면서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자율적인 혁신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더불어 입학정원을 줄여야 하는 ‘역량강화대학’이나 ‘재정지원제한대학’과는 달리 현재의 입학정원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허정석 총장의 ‘직업교육’ 효과 톡톡
울산과학대의 초고속 성장에는 2013년 선임된 허정석 총장의 역할이 크다는 평가다. 허 총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WCC총장협의회장을 맡으면서 WCC 회장 대학으로서 전문대학의 발전 방안을 제시하고, 전체 전문대학과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동시에 WCC 대학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국제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허 총장은 “WCC 대학이라는 타이틀은 명예롭기도 하지만 직업교육에 대해 나아갈 방향을 만들고, 개척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며, “학생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속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개편하는 동시에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WCC 대학의 역할이고, WCC라는 타이틀의 무게를 가장 높은 자리에서 지켜온 울산과학대학교의 힘이자 자부심”이라고 덧붙였다.
울산과학대학교
재적 학생 수 : 7,990명
전임 교원 수 : 137명
캠퍼스 현황
동부캠퍼스
- 공학계열(공간디자인학부, 컴퓨터정보학부,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 자연과학계열(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치위생학과, 식품영양학과, 호텔외식조리과)
- 인문사회계열(유아교육과, 사회복지학과, 세무회계학과, 유통경영학과)
- 예·체능계열(스포츠지도학과)
서부캠퍼스
- 공학계열(기계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화학공학과, 안전 및 산업경영공학과)
울산과학대 3단계 취·창업 강화 프로그램
1단계 : 취·창업 준비
울산과학대는 학생들의 취·창업 강화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운영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십 향상을 위한 ‘학생리더십캠프’를 비롯해 성공적인 취업에 필요한 역량강화를 위해 ‘취업동아리(취업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저학년 학생 위주로 취업에 대한 인식 개선 및 취업 준비단계에서 준비할 내용에 대한 지식 습득 및 취업PM교수 및 평생지도교수를 통한 1:1 맞춤형 진로지도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창업분위기 확산 및 학생들의 창업 마인드 고취를 위한 창업특강도 매년 실시 중이다.
2단계 : 취·창업 역량강화
2단계는 합격을 부르는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작성법을 위한 ‘취업캠프’, 취업에 성공한 선배로부터 취업 지도를 받는 ‘동문 멘토링’,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파악하기 위한 ‘기업체인사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취업캠프를 통한 취업 준비 완료, 취업컨설팅 및 으뜸기업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한 맞춤형 취업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매년 3D 프린터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을 자격증 취득으로 연계시키고 있다.
3단계 : 취·창업 실전
3단계 ‘취·창업 실전’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 적재적소에 맞는 인재를 추천하기 위한 취업출장, 취업 전담인력을 통한 1:1 맞춤형 컨설팅 및 취업정보 제공, 학생들의 중소기업 바로알기를 위한 ‘중소기업이 강하다’ 프로그램 등 학부(과) 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취업 교육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울산광역시가 지원하는 울산청년CEO육성사업 참가를 통해 울산지역의 청년창업에 기여하고 있다.
2017~2018년 울산과학대 우수기업 취업현황
“오너를 만드는 대학, 직업교육이 강한 대학”
허정석 울산과학대 총장
“우리 대학은 CEO를 만드는 대학입니다. 직업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강한 인재를 양성하고 나아가 기업 오너가 되도록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죠. 기업 오너가 되고 싶은 학생들은 울산과학대로 오세요.(웃음)”
취업과 창업,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울산과학대의 교육 모토는 ‘직업교육’이다. 2013년 허정석 총장이 선임된 이후 전문대 특성을 살려 직업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허 총장의 집요한 ‘직업교육’ 덕분일까. 울산과학대는 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에서 전문대학 종합 2위를 기록하며 취·창업에 강한 대학으로 부상하고 있다.
허정석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프로필
2013.03 ~ 현재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2011.12 ~ 2013.02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부총장
2004.12 ~ 2009.04 울산대학교 디지털제조정보기술연구센터 소장
1984.03 ~ 1986.02 한국통신공사 선임연구원
‘2018 한경 취업·창업 대학 평가’에서 전문대학 종합 2위에 올랐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선 굉장히 기쁩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의 교육 방향이 잘 가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학생들과 교수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문대학 종합 2위에 오르기까지 어떤 부분이 주효했다고 보시나요.
늘 학생들과 교수님들께 말씀드리는 것이 우리는 직업교육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4년제 대학과 비교했을 때 학문교육은 전문대가 따라갈 수가 없어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직업교육을 강점으로 삼아 학생들이 현장에서 강한 인재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 대학은 실무에 뛰어난 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산업체가 만족하는 인재 양성에 주력한 것이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산업체가 만족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울산과학대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우리 대학은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 마인드를 높이고, 취업률 향상을 위해 단계별 취·창업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습니다. <취·창업준비>, <취·창업역량강화>, <취·창업실전>으로 구성돼 있는 3단계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과 창업 준비부터 실전까지 관리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그리고 WCC사업과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으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학교에 창업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정규과정 창업 강좌를 비롯해 창업전문가과정, 창업 마스터즈, 국내외 창업경진대회, 창업캠프를 매년 운영하고 있죠. 그 성과로 한국연구재단에서 발표하는 우리대학의 창업교육지수가 2014년 1.25에서 2017년 12.03(자체산출)까지 향상되기도 했습니다.
교내·외 취업 또는 창업 대표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세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그 중 취업동아리는 현재 7팀 155명의 학생들이 활동 중입니다.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부터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 졸업생들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죠.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대학 내 아이디어공방을 만들어 창업아이템 발굴의 기본이 되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데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매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트리즈 교육을 실시해 재학생 창업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울산지식재산센터와 같은 전문기관과 협약을 맺고 특허 및 지식재산권 공동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아이디어를 특허출원하여 지적재산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죠.
타 대학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우리 대학에는 ‘학생경력관리시스템(UCCM)’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입학에서 졸업까지 입사지원서를 포함한 개인 경력관리와 전문상담사 및 지도교수 상담을 통해 취업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점부여, 마일리지장학 등 자발적 참여 장려 정책도 함께 실시하고 있고요. 매년 4만 건 이상 재학생 방문 현황을 기록하고 있고, ‘선배의 취업성공담’은 재학생들의 취업에 아주 큰 도움이 되고 있죠. 그리고 학사관리시스템과 통합경력관리시스템 간 연동을 위해 ‘UCCM 연동 스마트앱’을 구축해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 대학의 강점으로는 2010년부터 울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울산청년CEO육성사업에 9년째 참여하면서 울산지역의 청년창업에 기여하고 있어요. 울산 소재 대학생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역 창업지원사업인 울산청년CEO사업에 시작한 해인 2010년부터 2017년까지 168개팀 224명의 기술, 지식, 일반(소상공인) 분야의 울산청년CEO를 육성했습니다. 올해는 20팀 30명의 학생들에게 1억 6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울산 지역의 청년창업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울산과학대에 진학하면 CEO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죠.(웃음)
수도권 소재 대학에 비해 지방대라는 약점이 있을 텐데요. 지방 소재 대학이라는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울산이 산업도시 아닙니까. 사실 지역적 약점보다 강점이 더 많습니다. 전 학부(학과)가 울산 인근에 위치해 있는 1,100여개 가족회사와 산학협력 및 취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요. 이를 기반으로 삼아 정기적으로 산업체 방문을 진행하면서 인재 채용 및 추수관리 네트워크를 완벽하게 정착시켰죠. 나아가 울산지역 및 인근지역 주요 80여개 중견·대기업 산업체로부터 연중 취업추천의뢰서가 늘 접수되고 있고, 우수인재를 추천해 매년 수백 명이 취업 네트워크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울산과학대학교만의 장점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우리 대학은 전문대 최초로 소형 대학일자리센터 사업에 선정돼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학에서 재학생을 대상으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진로지도, 취·창업지원 기능을 공간적으로 일원화하고, 기능적으로 연계해 원스톱 고용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만들어놨죠. 대학일자리센터는 울산대에 이어 울산에서는 두 번째로 선정된 것인데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2월까지 4개월 동안 시범사업 기간을 거쳤으며, 2022년까지 5년간 운영되고, 총사업비는 10억 원(연간 2억)입니다.
최근 서부캠퍼스 창의혁신관에 ‘메이커스페이스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개소하기도 했습니다. 메이커스페이스센터는 재학생과 일반인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개인이 가진 창의적 아이디어를 이곳에서 실험하고 제작해 실물로 만들어보는 곳으로 제조분야뿐만 아니라 로봇, 사물인터넷(IoT), 드론, 3D 프린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를 통합한 교육과 체험활동을 개설·운영 중입니다.
울산과학대의 대표 학과와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우리 대학은 울산이라는 지리적·환경적 이점으로 전통적으로 공학계열 학과가 강세인데요. 울산의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과 연계해 기계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화학공학과, 안전 및 산업경영학과 등에서 매년 많은 학생들이 지역 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취업하고 있죠. 또, 다른 지역보다 제조업이 많이 발달돼 있어 그에 비례해 간호보건 인력에 대한 수요가 아주 높죠. 관련학과인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치위생학과, 식품영양학과 등은 지역 내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과 보건소, 요양병원, 대기업에 우수 인재를 매년 공급하고 있고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예부터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고 하는데, 사실 아직까지 직업에 귀천이 사라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직업에 귀천이 없어지기 위해서는 그 직업을 선택한 스스로가 자신감을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학생들도 직업을 선택하기에 앞서 스스로 선택한 직업에 자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건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만들어야 합니다.
khm@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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