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CEO 30]

송승관 비케이다이나믹스 대표(전기전자과 03학번)



[연세대 스타트업 CEO 30] 비케이다이나믹스, “발전가능성 무한한 파력발전 연구, 국내 오프그리드·해외 진출 노린다”



[캠퍼스 잡앤조이=홍효진 인턴기자] 송승관 비케이다이나믹스 대표(35)는 2011년,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를 통해 파력의 매력을 느꼈다. 이후 지난해 9월 비케이다이나믹스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파력 발전기 제작을 시작했다. 그는 “연구를 끝까지 마무리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면서 “연구 진행이 종료된 이후 자비를 들여 혼자 파력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파력 발전’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300여개의 기업만이 개발 중인 만큼 생소한 시장이다. 왜 파력을 선택했냐고 묻자 그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들도 있어요. 국내에서도 몇몇 기업이 도전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는 없어요.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분야의 선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웃음).”


인지도가 낮은 파력 발전 사업은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을 대체하기보다는 니치마켓을 선점하려는 기업이 다수다. 니치마켓에는 바다가 가깝거나 태양광?풍력 발전기 설치가 어려운 지역, 발전소에서의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오프그리드 등이 해당한다.


“국내 도서에 전기를 공급하고, 양식장처럼 바다 위에서 전기가 필요한 곳을 타깃으로 진행 중이에요. 먼저 제품을 개발하면서 인지도를 쌓는 게 중요하겠죠.”


국내 파력 시장이 저조한 배경에는 비용 문제가 있다. 수심이 깊은 바다일수록 파도가 높아 전력 생산량이 증가하지만, 전기를 끌어올 케이블 설치 비용 문제와 손실 위험이 발생한다. 송 대표는 이에 집중해 바다에서 생산한 전력을 다시 바다에서 이용할 수 있는 파력발전기 ‘웨이브 쉬림프’를 제작했다.


“파도 운동의 특성상 물이 힘은 세지만 운동속도는 느려요. 때문에 힘의 작용 반작용을 고려한 설계가 중요합니다. 비케이다이나믹스는 움직였을 때 반대의 움직임도 유도하는 부유식 파력발전을 연구하고 있어요. 이 매커니즘이 웨이브 쉬림프의 핵심이죠. 이론적으로는 끝난 상태고 기술적인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에요.”



[연세대 스타트업 CEO 30] 비케이다이나믹스, “발전가능성 무한한 파력발전 연구, 국내 오프그리드·해외 진출 노린다”



풍력이나 태양광 등의 기존 신재생 에너지 사업 분야도 설치 면적 문제에 부딪혀 모두 바다로 가고 있는 추세다. 송 대표는 “해상으로 갈수록 바람도 훨씬 세다”면서 “먼 바다의 에너지를 끌고 오는 것이 파력의 가장 큰 장벽인데, 풍력과 태양광의 해상 설치로 인해 서로의 인프라를 공유하는 부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최종 목표에 대한 질문에 “파력 발전기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를 위해 당장 시장을 바라보기보다는 더 구체적인 연구 분야로써 다가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력발전기가 실용화 단계까지 왔다는 걸 보여주는 게 올해 목표에요. 비용 마련을 위해 투자도 받고 정부 과제도 수행하고 싶어요. 설치 이후 2년 정도의 기간 동안 작동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을 하는 게 첫 번째 단계죠. 이를 기반으로 수요처를 찾아서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향후 3년 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죠(웃음).“


설립연도 2017년 9월

주요 사업 파력 발전기 연구 및 제작

성과 국내 및 미국 특허(진동수주형 웨이브 에너지 변환 장치 및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