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가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일하고 싶은 기업을 조사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호텔신라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종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 순위가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 오뚜기, 아모레퍼시픽 제치고 1위… NH투자증권도 순위권 진입 눈길


오뚜기, 아모레퍼시픽 제치고 ’1위‘… 현대백화점도 인기 수직 상승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일반소비재 부문의 순위 변동이다. 올해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22.2%가 가장 일하고 싶은 일반소비재 부문 기업 1위는 ‘오뚜기’라고 응답했다. 이어 아모레퍼시픽(11.4%)이 2위를 기록했으며, CJ푸드빌(8.6%), CJ제일제당(8.3%), LG생활건강(8.1%)이 상위 5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뚜기는 지난해 같은 설문 조사에서 11.8%의 응답을 얻으며 1위(13.2%)를 차지한 아모레퍼시픽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하지만 올해 설문 조사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을 10,8%P라는 큰 차이로 앞지르며 ‘갓뚜기’의 위력을 뽐냈다.


지난해 오뚜기는 전체 직원 3081명 중 기간제 근로자의 비율이 1.01%(31명)에 불과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함영준 회장이 자산 1조6500억원대의 오뚜기를 상속 받으며 상속세 1500억원 전액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지며 ‘착한 기업’으로 불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개최한 재계 첫 공식 간담회에 중견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오뚜기가 참석하며 주목을 받았던 바 있다.


유통·물류 부문의 현대백화점도 올해 설문조사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유통·물류 부문 일하고 싶은 기업은 신세계 28.0%, 현대백화점 14.3%, 이마트 9.5%, 삼성물산 8.6%, GS리테일 7.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문 조사에서 현대백화점은 8.6%의 지지를 얻으며 5위 자리에 머물렀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삼성물산, GS리테일 등을 제치고 2위 자리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KCC·NH투자증권·한국공항공사, 5위권 내 진입


지난해 설문에서는 5위권 밖이었지만, 올해 순위권 내로 진입한 기업들도 있다. 올해 KCC는 8.5%의 응답을 얻어 일하고 싶은 기업 건설 부문 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설문에서 6위(6.9%)를 기록한 것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KCC건설은 지난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건축(주택·플랜트 포함) 부문 호조에 따라 2010년대 들어 최고의 영업 실적(별도 기준 매출 1조3264억원·영업이익 7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대비 104% 증가하면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28개 주요 건설사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증권 부문의 NH투자증권도 올해 11.7%의 응답률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5%의 응답을 얻어 6위에 머물렀던 것에 비해 응답률이 두 배 이상 늘었다. NH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뿐 아니라 인수합병(M&A) 자문과 인수금융, 주식·회사채 발행 주관 등 IB 전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합병 이후 3년 만에 첫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지난해 6위(5.3%)에서 올해 4위(6.5%)로 5위권 내에 진입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3년간 460여 명의 정규직 신규 직원을 채용했으며, 신입 직원 초봉은 3288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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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