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30

권순범 이큐브랩 대표(산업공학 06학번)



[연세대 스타트업 30]  이큐브랩 “스마트를 입은 길거리 쓰레기통, 전 세계에 설치되는 날까지”



[캠퍼스 잡앤조이=김예나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IoT(사물인터넷)가 쓰레기통에도 적용되고 있다. 쌓인 쓰레기를 자동으로 압축하고, 쓰레기 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환경미화원이 보다 효율적으로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이 그 예다.


국내에서 이 같은 스마트 수거관리 솔루션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 이큐브랩이다. 권순범(30) 이큐브랩 대표는 2011년 7월 회사를 만들었다. ‘쓰레기통에 스마트를 입히자’는 생각이 떠오른 건, 대학 시절 신촌 일대의 쓰레기통들에 가득 차다 못해 넘쳐버린 쓰레기들을 보고나서였다.


‘이들을 깨끗하게 관리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 ‘집에서 넘치는 쓰레기콩을 손이나 발로 누르는 것처럼 눌러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통 안에 자동으로 쓰레기를 압축하는 장치를 설치하는 방법이 떠올랐다. 또 가로변에 있는 쓰레기통에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하자는 생각을 더해 ‘클린 큐브’를 개발했다.



[연세대 스타트업 30]  이큐브랩 “스마트를 입은 길거리 쓰레기통, 전 세계에 설치되는 날까지”



압축 쓰레기통뿐만 아니라 센서 타입으로 기존 쓰레기통에 붙이는 센서도 만들었다. 도시 폐기물의 수거나 발생량을 실시간으로 집계하고, 언제 어떻게 수거하면 되는지 인력배치나 수거차량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


이처럼 이큐브랩은 다양한 종류의 폐기물 관련 시스템 통합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 시티 시범 사업으로 고양시에 이큐브랩의 스마트 쓰레기 수거관리 시스템이 구축됐고 서울, 부산, 제주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민간 기업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외국 시장의 경우 이큐브랩 제품의 효율성이 더욱 극대화 된다. 이큐브랩은 세계화를 꿈꾸며 현재 미국, 호주, 중국, 유럽 등 다양한 세계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특히 지난 1월 말 이큐브랩은 미국 볼티모어시로부터 170억원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따냈다. 앞으로 3년에 걸쳐 스마트 쓰레기통 4500개를 설치해 거리를 깨끗하게 관리하고 쓰레기 수거비용을 크게 줄여나갈 예정이다.


“쓰레기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항상 주변에 있었어요. 그런데 이를 다른 시각에서 해결해보고자 생각하게된 데서부터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쓰레기를 수거해야 하는 문제는 어느 나라에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쓰레기를 치우는 회사들이라면 당연히 쓰게 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설립연도 2011년 7월

주요 사업 IOT 서비스, 스마트시티 솔루션, 폐기물 관리 솔루션

주요 성과 2018년 1월 미국 볼티모어시 170억원 입찰 선정, 2017년 매출액 60억원


yena@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