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10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한국전력공사 외 10개 전력공기업
합동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사진=이도희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취업준비생들의 인기직장으로 꼽히는 전력공기업도 일제히 정부의 ‘블라인드 채용’에 힘을 보탠다.
4월 10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한국전력공사 외 10개 전력공기업 합동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이들 기업은 4월 28일, 동시에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한국전력공사는 2004년 학력제한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연령, 2011년 병역제한을 폐지했다. 이어 2012년에는 전공시험을 없애고 2015년 직무능력표준(NCS)을 도입했다.
올해 우대자격 기준도 확대했다. 우선 시간선택제근로자는 1차 서류전형에서 10% 가산점을 준다. 또 한전 정규직 전환 대상 직무 기간제근로자는 1차 시험을 면제해주고 2차 직무능력검사 및 인성검사에서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또 NCS 비중을 늘리기 위해 하반기부터는 기술직 직무능력검사의 ‘기술능력’ 과목을 전공문항으로 대체한다. 이에 따라 기술직 직무능력검사에서 시사상식, 한국사, 한전관련 지식 문항은 출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면접복장도 일괄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한전은 모든 면접 지원자에게 상의 유니폼을 제공한다. 하의 및 신발은 자유롭게 착용 가능하다.
면접은 한전 인재상을 바탕으로 출제한다. 문제에 대해 한전 채용담당자는 “지원자가 직접 참여한 것중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프로젝트 경험(성과지향),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고객을 만족시킨 경험(고객지향), 학업 이외에 열정을 투입한 경험(열정) 등이 출제된다”며 이 밖에 “‘중요한 보고서 마감을 앞두고 친한 친구가 감기에 걸렸다며 약을 사달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와 같은 딜레마형도 출제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서부발전은 2015년부터 학력, 전공, 어학 제한을 없앴다. 병역사항도 병역기피여부 사실 외에는 점수에 반영하지 않는다. 서류전형도 사실상 없어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성실히 기재한 지원자는 모두 필기시험을 치르게 된다.
지역인재 혜택도 확대했다. 과거 1차전형에서 가산점을 줬던 것에서 올해는 아예 전체 채용인원의 18%를 지역인재로 채운다. ‘이전지역인재 18% 채용목표제’에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올 1월 25일부터 혁신도시 등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했다.
한전의 ICT계열사인 한전KDN 역시 입사지원서에서 사진과 최종학력, 생년월일, 가족관계, 출신지 등을 보지 않는다. 또 면접에선 외부 면접관을 3명으로 늘리고 최고점과 최저점 점수도 반영하지 않는다.
한전은 4월 12일 오후 3시 상반기 대졸 신입공채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서부발전은 4월 19일 오후 1시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한전KDN 서류접수는 4월 13일 오후 2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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