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약대 학제 개편···'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자율 선택

△2015년 열린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합격전략 설명회(사진=한경DB)



[캠퍼스 잡앤조이=홍효진 인턴기자] 교육부가 약학대학(이하 ‘약대’)의 학제를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2022학년도부터 현행 2+4년제와 통합 6년제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2+4년제 : 약대가 아닌 다른 학과·학부 등에서 2년 이상 기초·소양교육 이수 후 약대에 편입하여 4년의 전공교육을 이수하는 교육체제


통합 6년제 : 고등학교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를 신입생으로 선발하여 6년의 기초·소양 교육 및 전공 교육과정을 이수하는 교육체제


교육부는 2006년, 약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약대 수업연한을 4년에서 6년으로 확대하고, ‘2+4년제’를 도입한 바 있다. 그러나 약학 교육의 기초 교육 및 전공 교육 간 연계성 약화, 약대 편입을 위한 이공계 학생 이탈 가속화,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 등을 이유로 약대 학제를 현행 ‘2+4년제’에서 ‘통합 6년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약대 학제 개편 관련 정책연구 및 정책자문위원회를 통해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고, 약대 학제 개편을 결정했다.


학제 개편 적용은 올해 기준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2학년도부터다. 전국 35개 약대 모두 통합 6년제로 전환 시, 2022학년도부터 약 1700여명의 약대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통합 6년제로 전환하는 약대는 기존의 편입학 정원 외 2년의 약학 교육과정이 추가됨에 따라 편제정원이 증가한다. 이 경우 대학설립 및 운영규정 상의 교사, 교지,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 등 4대 교육 요건 충족을 통해 교육 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수급권자·차상위계층·한부모 가족지원대상자 등 경제적 취약계층 학생을 약대 입학정원의 7% 이상 정원 외로 선발할 계획이다. 지방 소재 약대의 경우 해당 지역의 고등학교 졸업자(졸업예정자 포함)를 약대 입학정원의 30%(강원·제주권은 15%) 이상 선발한다.


이번에 발표한 개편 방안은 ‘2+4년제’의 부작용 완화 및 약학 교육의 전문성 강화 및 국제적 호환성 확보를 위한 약대 수업연한 확대, 대학별 교육여건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학제를 선택·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교육부는 학제 개편안 확정된 이후에는, 각 대학별 선택 학제, 4대 요건 충족 계획 및 대학 내 정원 조정 계획, 교육과정 운영 계획, 경제적 취약계층 학생 및 지역 우수 학생 선발 계획 등 각 대학별로 제출한 후속조치 관련 운영계획서를 검토해, 변경된 학제가 차질 없이 적용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약학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대 학제 개편안을 마련한 만큼, 변경된 학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교육여건 개선 등을 위한 각 약대의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교육부에서도 약대 학제 개편 방안에 따른 법령 개정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hyo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