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잡앤조이 1618= 김인희 기자]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이하 천안여상)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 프로젝트에서 2016년?2017년 충청권역 ‘중소기업취업우수학교’로 선정됐다.
학생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지원하는 천안여상 취업지원센터 교사들은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고민을 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중소기업인식개선의날 지정’, ‘중소기업 공모전’, ‘산업체 인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인사담당자 초청 취업특강’ 등 중소기업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해오고 있다.
취업지원센터는 다른 특성화고에서 운영 방식을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대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천안여상에는 ‘취업지원센터’가 별도로 설치돼 있다. 보통 특성화고에서는 취업센터가 교무실에 하나의 부서로 편입돼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 학교는 대학교나 공공기관처럼 독립적인 센터를 운영 중이다.
취업지원센터에서는 취업동아리 운영과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매직(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 등 정부 운영 사업을 집중 담당한다. 또한 여기에는 산학협약을 맺은 기업의 인사담당자 특강, CEO 인사의 취업 특강이 이뤄지는 ‘취업특강실’도 있다. 이밖에 취업을 앞둔 학생들이 자기소개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취업면접준비실’이 마련돼 있다.
▲왼쪽부터 취업지원센터의 박정아 교사, 신태귀 부장, 강경애 교사
중진공의 ‘중소기업특성화고인력양성사업’서 가산점 5점 만점 얻어
중진공의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전국 180개(2017년 기준)교를 대상으로 평균 1억7000만원을 학교에 지원한다. 지원내용은 ▲교수 학습자료 개발?프로젝트 형 수업?진로지도 프로그램 등 별도 지원 ▲중소기업 채용 확약 ‘취업맞춤반’운영 ▲기업체 CEO 등 외부 전문 강사 및 산학 겸임교사 채용 연계지원 ▲산업체 현장체험 등 현장학습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취업우수학교 선정은 ▲중소기업 취업률 ▲산학협력 건수 ▲산학맞춤반 운영 등 결과보고서를 평가한다.
천안여상은 5점 만점을 받아 중소기업 취업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가점 평가 항목에는 ‘1팀1프로젝트’가 있다. 학생은 자신의 전공에 맞게 학교와 협약을 맺은 중소기업과 함께 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박정아 교사는 “학생들이 천안의 명물이자 상징인 ‘호두과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호두샴푸를 만들었다”며 “상업계열이다 보니 다양한 창업아이템을 생각해 친구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기업과 협력해 제품을 제작 한다”고 말했다.
천안여상은 중소기업 우수 학교로 지정돼 지난해 2억1400만원을 받았다. 박 교사는 “중소기업취업우수학교를 지속 유지해 학생들이 취업교육에 대한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섭 교장 인터뷰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 양성사업’ 학교 취업 역량 높이는 데 적극 활용했다”
사업에 참여하면서 학생들 취업에 어떻게 도움이 됐나요.
학생들이 중소기업에 많이 취업을 하고 있어요. 중소기업에서 필요한 실무 능력을 키우고 취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어요. 사실상 학교 운영비만으로는 취업 관련 사업에 집중하는 데 어려움이 많죠. 교육부의 매직사업, 중소벤처기업부의 청소년 비즈쿨 창업동아리 사업에도 참여하지만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 양성사업이 학교 특성에 맞게 예산에 대한 재량권이 많아 더 자유롭게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기업체에서 학생들을 어떻게 평가하나요.
매년 지역 중소기업에서 천안여상의 학생을 뽑고 싶다는 연락이 오고 있습니다. 사무직 분야에서는 실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죠. 또 기업 인사담당자가 학교에 찾아와 학생들이 어떤 분위기에서 학습을 하고 취업 지도를 받는지 보고 직접 학생들을 채용하고 싶어 해요. 또한 회사에서는 학생들이 예의가 바르고 인성이 착해 조직 분위기에 잘 융화된다는 얘기를 듣고 있죠.
천안여상이 갖는 취업교육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취업지원센터에서 중기 취업동아리를 365일 운영하고 있어요. 학기 중 뿐만 아니라 방학 때에도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죠. 취업지원센터 교사들도 열정을 쏟고 있죠. 학생들도 친목을 잘 다져나가고 있어요. 취직한 선배들이 찾아와 후배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줘요. 면접 기출 문제, 회사 생활에 대한 조언, 취업 대비 전략 등에 대한 정보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죠.
kih0837@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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