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4명중 1명, “취업 징크스 있다”···'첫 질문 징크스' 57%



[캠퍼스 잡앤조이=홍효진 인턴기자] 과학적으로 증명되진 않았으나, 주변의 현상이나 징조로 중요한 일이 실패할 것만 같을 때가 있다. 보통 ‘징크스’라 불리는 이런 현상에 ‘취업’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앞둔 구직자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사람인이 구직자 1,502명을 대상으로 ‘취업 징크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7.1%가 ‘취업 징크스가 있다’고 답했다.


가장 신경 쓰이는 징크스 1위로는 첫 질문부터 막히면 불합격할 것 같은 ‘첫 질문 징크스’(57%, 복수응답)가 꼽혔다. 이어, 이유 없이 물건 등이 떨어지거나 깨지면 불합격 할 것 같은 ‘낙하 징크스’(28.7%), 버스?지하철 등을 놓치면 운이 안 좋을 것 같은 ‘대중교통 징크스’(24.1%), 악몽을 꾸면 운이 안 좋을 것 같은 ‘꿈 징크스’(20.9%), 비, 눈 등 날씨에 따라 운이 안 좋아질 것 같은 ‘날씨 징크스’(20.6%) 순이었다.


취업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 응답자의 66.6%는 취업실패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취업 징크스가 신경 쓰이는 시점도 평균적으로 구직활동을 시작한지 4개월이 지난 후부터였다. 장기간 지속되는 취업 준비가 불안감을 증폭 시킨 것으로 보인다.


취업 징크스 극복을 위한 행동으로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61.4%,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고, ‘다른 생각이나 일에 집중한다’(29.5%), ‘징크스 상황을 의식적으로 피한다’(23.1%), ‘행운이 오는 다른 상황을 생각한다’(13.5%)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징크스 여부에 관계없이 취업준비를 하면서 심리적으로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는 응답자가 68.1%로,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상당한 심리적 변화를 겪고 있었다.


이들은 변화된 점으로 ‘이유 없는 불안감이나 초조함에 시달린다’(35.5%)를 가장 많이 꼽았고, ‘자존감이 매우 낮아졌다’(25.9%), ‘아무 의욕 없이 무기력해졌다’(15.9%), ‘사소한 일에도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는다’(15.2%),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5.7%), ‘대인기피증이 생겼다’(1.9%) 순의 답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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