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대학가에 창업 열풍이 거센 가운데 학생 및 교원 창업기업 성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16 대학 산학협력활동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학생 및 교원 창업기업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정보공시 대상 대학 422곳(4년제 대학 273곳, 전문대 149곳)의 산학협력활동 현황과 성과를 담았다. 이번 기획에는 4년제 대학 273곳의 결과만 실었다.


2016년 학생 창업기업은 133개 대학에서 978개 기업이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119개 대학에서 710개 기업이 창업한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중 97개 대학에서 270개 기업이 매출을 올렸으며, 65개 대학 160개 기업에서 고용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 창업 DNA 평가] 학생 창업기업 매출 1위는 어디?


학생 창업기업 매출은 한성대학교가 15억3000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한성대의 높은 매출은 이 학교 출신의 스포츠용품 온라인쇼핑몰 ‘건강한형제들’이 견인했다. 건강한형제들은 가정용 운동기구 등을 선보이며, 지난해 부산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어 성균관대학교가 11억6500만원으로 매출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연세대학교가 10억2900만원, 4위는 순천향대학교가 8억4100만원, 5위는 전북대학교가 5억7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학별 학생 창업기업 매출 평균은 1280만원으로 나타났다.


학생 창업기업 고용인원은 경북대학교가 34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33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은 한양대학교(30명), 성균관대학교(26명), 국민대학교(25명) 순이었다. 대학별 학생 창업기업 고용인원 평균은 7명이었다.


학생 창업기업 수는 영남대학교와 한양대학교가 43개 기업을 배출해 나란히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대학별 학생 창업기업 수 평균이 7.4개인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이어 국민대학교(35개), 인천대학교(24개), 동국대학교(21개)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별 학생 창업 자금 지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80억2800만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성신여자대학교가 40억4200만원, 인천대학교가 35억9000만원, 동국대학교가 32억3000만원, 계명대학교가 31억9400만원으로 지원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창업 지원인력이 가장 많은 곳 역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49명으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단국대학교가 48명으로 아쉽게 2위에 올랐고, 3위는 충북대학교가 32명을 기록했다. 이어 성균관대학교와 한양대학교가 각각 30명으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 창업 DNA 평가] 학생 창업기업 매출 1위는 어디?


2016년 교원 창업기업은 80개 대학에서 185개 기업이 창업한 것으로 집계돼, 전년 65개 대학에서 122개 창업한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 교원 창업기업 수는 연세대학교가 11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북대학교(9개), 명지대학교(7개), 서울대학교(7개), 울산과학기술원(UNIST, 7개) 순이었다.


하지만 매출은 반토막이 났다. 2016년 35개 대학에서 51개 기업이 24억6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29개 대학에서 42개 기업이 40억7200만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매출이 크게 줄었다.


대학별 교원 창업기업 매출은 한남대학교가 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위는 협성대학교가 2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연세대학교가 2억1900만원, 서울대학교가 1억8800만원, 동아대학교가 1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교원 창업기업의 평균 고용인원도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인원은 79개 대학에서 164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나 전년 52개 대학에서 143명을 고용한 것에 비해 소폭 늘어난 반면, 평균 고용인원은 2.1명으로 전년 2.8명보다 줄어들었다.


교원 창업기업 중 고용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4명으로 서울대, 연세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인제대, 충북대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ziny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