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팀장의 취업설계사무소] ⑫


'대한민국 청년 20만+ 창조일자리 박람회'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신경훈 기자nicerpeter@hankyung.com
'대한민국 청년 20만+ 창조일자리 박람회'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신경훈 기자nicerpeter@hankyung.com



[캠퍼스 잡앤조이=김영종 프릭 대표] 대기업 공채가 한참 진행 중이거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일찌감치 고배를 마신 지원자들은 내년 공채를 준비하기 위해 다시 계획을 짜고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난 공채와 비슷한 방법으로는 내년 공채에서도 이길 확률이 높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년 공채를 준비해야 할까. 방학을 한달 남짓 남겨 놓은 시점에서 무엇을 계획하고 실천해야 할지 하나씩 짚어보기로 한다.


당장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하라


무엇이든 시간 싸움이다. 남들보다 더 빠르게 정확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하지만 무조건 매일매일 10시간씩 투자한다고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정작 10시간 중 취업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20~3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취업 사이트 보다가 광고 보고, 인터넷 동영상 찾다가, 검색하다가 보면 시간이 금방 가고 정작 찾아야 할 정보나 내용은 내일로 미룬다.


시간을 가장 잘 쓰는 방법 중에 하나는 시간을 반으로 줄여놓고 시작하는 것이다. 꼭 아르바이트가 아니여도 좋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의 경우 경제적 도움도 되고, 업무 현장의 긴장감도 느낄 수 있고, 점점 무기력해지는 나에게 짜릿한 보상이나 만족감 등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일단 자신의 일상의 반을 아르바이트로 채우라.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라


포트폴리오라고 하면 아직도 기획이나 디자인을 하는 사람들의 준비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제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다. 자신이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떠한 역할과 결과를 만들어냈는지 말이 아닌 문서로, 영상으로, 누구의 추천이나 평판으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준비 없이 말로만 믿어달라고 외치는 것은 준비 없이 덤벼드는 것이다.


특히 콘텐츠 기업에 지원하는 경우, 반드시 지원분야에 상관없이 영상으로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업로드하거나 자신만의 사이트에 준비하여 면접관이 이야기하는 주제나 질문에 맞춰 보여주면 훨씬 효과적이다.


종일 사람을 만나러 다녀라


세상 만사 대부분은 사람과 관련된 일이다. 프로세스나 과정이 필수적이겠으나 어디까지 최종 결정은 사람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 내년 3월 공채를 시작하는 기업의 관계자나 지원 분야의 담당자를 무슨 수를 써서든 만나보라. 기업의 경우 이미 내년 공채나 채용 계획에 대해서 준비 중일 것이다.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내년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미리 듣고 준비하는 것이 남들보다 앞서는 길이다.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 중에 최선은 실패를 개선하는 것이다. 반복되는 잘못을 묵과한 채 ‘무조건 잘 될 것이다’라는 무책임한 비전은 갖지 말자.


오늘부터 시작이다,


이미 출발했다.


김영종 (yjk9793@gmail.com)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릭에서 CEO 로서 MCN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경향신문?SK?네오위즈?라이나생명?리치앤코 등에서 15년간의 인사팀장 경험을 바탕으로 피플 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