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중견중소기업 찾기②]여기가 어딘데?…“대기업 연봉 뺨치네”


[캠퍼스 잡앤조이 = 김인희 기자] 정부의 ‘한국형 히든챔피언’에 속하는 기업은 시장점유율?연구개발?글로벌지향성?독립성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이다.


히든챔피언 개념은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펴낸 ‘히든챔피언’에서 비롯됐다. 헤르만 지몬이 제시한 히든챔피언 기업의 조건을 국내 기업 환경에 맞게 수정된 것이 바로 ‘한국형 히든챔피언’이다.


정부는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사업을 크게 도약단계(글로벌 강소기업 대상)와 성장단계(월드클래스300, 글로벌 전문기업 대상)로 나눴다. 참여기업의 공통 조건은 매출액 400억원~1조원 이다. 단 SW, 엔지니어링, 디자인 업종은 100억원 이상이다.


히든챔피언 개념은 금융유관기관, 민간 취업전문 기업 등에서도 기업을 분류하는 데 쓰이고 있다. 사용처마다 기준이 다르다.


취업포털 커리어에서 선정한 ‘히든챔피언’ 기업은 △중소기업청에서 지정한 월드클래스 300기업 △세계시장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이전 두 그룹에 포함되지 않지만 괄목할 만한 스타트업 또는 상품을 직접 개발?수출하는 중소기업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커리어 담당자는 “정부의 한국형 히든챔피언 개념에 부합되면서 자체 선정기준이 추가된 것”으로 “연봉, 시장점유율, 우량-매출액 1000억원 이상 등 범위를 확대해 히든챔피언 기업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했고, 월드클래스300에 속하지 않는 기업도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클래스300 선정 기업, 대기업 신입직 평균 연봉보다 높아


■ 월드클래스 300 기업(2017년) 입사자 평균연봉 톱5


[알짜 중견중소기업 찾기②]여기가 어딘데?…“대기업 연봉 뺨치네”

▲대상: 상반기 선정 기업 36곳, 연봉정보: 크레딧잡


다양한 인증제도가 있지만 알짜기업을 고르는 것은 여전히 어렵다. 매년 다수 기업이 선정되고 있고, 매출?R&D?수출 등 인증 조건이 엄격해도 실제로 자신이 취업해도 좋은 곳인지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연봉’ 수준을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견실하다고 평가되는 기업이 연봉까지 만족스럽다면 ‘알짜기업’이라 해도 손색없다.


올해 3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조사한 ‘2016년 대졸 신입사원 현황’ 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신입직 연봉은 평균 2455만 원, 대기업 신입직 연봉은 평균 3893만원이다.


중소기업청이 올해 상반기에 선정한 월드클래스300 기업 36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신입 평균연봉(크레딧잡 제공)을 조사한 결과, 3000만 원이 넘는 기업은 12곳이었다. 1위는 광응용기기 분야 사업을 진행하는 지오씨(4616만 원)가 차지했다. 이어 씨아이에스(3848만 원), 삼양옵틱스(3668만 원), 삼기오토모티브(3374만 원), 쏠리드(3248만 원)가 뒤를 이었다.


지오씨는 옥내용광케이블, 분광기시스템, 수질센서를 제조한다. 임직원 104명 가운데 102명이 정규직으로 평균 근속 연수는 3년이다. 신입사원은 결원 발생 및 추가 TO가 발생할 경우 수시로 채용한다.


기타 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쏠리드는 2014년 이후 올라온 채용공고가 없다. 모집부문별 신입, 경력직을 수시로 채용한다. 쏠리드의 자기소개서에는 성장과정, 나의 장점 및 보완해야 할점, 지원동기 및 포부 외에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을 적는 란이 있어 눈길을 끈다.


- 강소?히든챔피언 기업, 근속 연수 장기간 ‘주목’…연봉 대기업보다 ‘2배’, 주로 ‘수시채용’


■ 강소·히든챔피언 기업- 대졸 초임연봉 톱5


[알짜 중견중소기업 찾기②]여기가 어딘데?…“대기업 연봉 뺨치네”

▲출처: 커리어, 2016년 기준


커리어의 강소?히든챔피언 기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졸 초임연봉 상위기업을 조사했다.


커리어에서 말하는 강소기업과 히든챔피언 개념은 정부가 규정한 의미와 다르다. 정부의 강소기업은 임직원 수, 신용평가 등급, 임금체불 등 평가 기준이 포괄적이다. 커리어의 강소기업은 코스닥 기업이면서 중견기업의 매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에 해당한다. 히든챔피언의 경우, 정부 및 금융기관의 개념과 별도로 여러 카테고리로 나눈 것이 특징이다.


<커리어의 강소기업 및 히든챔피언 선정기준>


■ 강소기업 선정기준

코스닥 상장 기업, 3년 평균 매출 1500억원(중견기업 매출기준)미만 기업


■ 히든챔피언 선정기준

-연봉: 대졸 초임연봉 2900만원 이상 (연봉 챔피언)

-우량: 매출액 1000억원 이상 (우량매출 챔피언)

-점유율: 국내?외에서 점유율 상위 5위 기업(기술력 챔피언)

-미래 챔피언: 4차산업혁명군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유망 기업 (미래성장 챔피언)


대졸 초임연봉 상위 톱5에서 1위는 한국기업평가(6160만 원)였다. 이어 메지온(6020만 원)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한유화?유진테크(5780만 원), 한온시스템(5510만 원)이 뒤를 이었다.


한국기업평가는 총 임직원수 165명 가운데 정규직이 138명이다. 주로 회사채, ABS, 기업어음 등 유가증권에 대한 신용평가, 금융 및 재무부문 관련 종합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절차는 까다로운 편이다. 서류전형에서 선발된 지원자는 논술?인적성 검사를 치른 뒤 1차 면접을 보게 된다. 이후 영어면접과 2차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창업 15년차인 메지온은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사원수는 24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발기부전치료제,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치료제 등이 있다. 평균 근속 연수는 3년이며 최근 3년간 신입, 경력 채용 등 총 2회를 진행했다.


합성수지 및 기타 플라스틱물질 제조업 회사인 대한유화는 직원들의 평균근속 연수가 19년이다. 국내 상장 중소기업의 평균 근속 연수가 4.8년인 것을 감안하면 최장기간이다. 775명 임직원 가운데 정규직은 758명이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LG화학에 이어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으며 채용절차는 대기업 전형 과정과 비슷하다. 서류전형에서 선발된 인원은 1차 전형에서 인적성검사?실무진면접?PT면접을 치른다. 이후 임원진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자기소개서는 △인성 및 성격의 장단점 △지원동기 및 입사후 포부 △학교생활 및 특별활동 경험 △최근 관심사(전공, 취미, 사회이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조업 분야의 연봉은 1위부터 5위까지 4400만 원 대를 기록했다. 에스제이엠(4490만 원)이 1위를 차지했고, 에코플라스틱?대원산업?삼원강재(4450만 원)가 공동 2위, 제이엔케이히터(4440만 원)가 3위를 기록했다. 유통?무역업분야는 젠썸코리아가 4350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두베스트(4200만 원), 선광(4100만 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자동차부품, 냉난방기기 등을 제조?판매하는 에스제이엠도 평균근속 연수가 18년이다. 임직원은 총 348명이다. 대졸신입직원은 수시로 채용하며 기본평가, 직무역량평가,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알짜 중견중소기업 찾기②]여기가 어딘데?…“대기업 연봉 뺨치네”


대원산업은 약 50년 간 자동차의 중요부품인 시트제조에만 전념해온 기업이다. 대기업에 시트를 공급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총 511명으로 488명이 정규직이며 평균근속 연수는 16년이다. 올해 상반기 총무, 영업, 원가?자재, 품질관리. 생산관리 부문을 대상으로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평가는 서류, 1?2차면접 과정을 통해 이뤄지며 전기기사, 산업안전기사 등 관련부문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한다.


유통?무역업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한 젠썸코리아는 자동차부품 도소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베스트는 폴리에스터실, 스판텍스실 무역 등 가정용 섬유 및 실 도매업체로 섬유관련학과 졸업자 또는 화학섬유 원사 및 원면 경력자 등을 우대한다.


선광은 수출입화물, 항만하역 전문업체로 한진해운에 이어 업계 2위다. 임직원은 총 255명으로 평균근속 연수는 13년이다. 2012년 신입사원 사무직 공개채용 이후 올라온 공고가 없다. 평가는 서류, 인적성검사 및 면접을 통해 이뤄진다.


금융?보험업은 나이스정보통신(3770만 원)이 선두에 올랐고, 정보통신?IT분야에서는 한국파렛트폴(3610만 원), 태성에스엔이?다우기술(3600만 원)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서비스업에서는 한국기업평가가 6160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강소기업?히든챔피언 기업에서도 가장 높은 금액이다.


한편 커리어가 선정한 강소?히든챔피언 기업 카테고리에는 월드클래스 300기업도 포함됐다. 다만 높은 대졸 초임 연봉 순으로 조사했을 때, 월드클래스300에 속하는 기업은 찾기 어렵다. 카테고리별 강소기업, 매출 1000대기업, 히든챔피언(연봉, 시장점유율, 우량) 별로 분류돼 이를 참고하면 된다.


강소·히든챔피언 기업- 분야별 대졸 초임연봉 톱5


[알짜 중견중소기업 찾기②]여기가 어딘데?…“대기업 연봉 뺨치네”

▲출처: 커리어, 2016년 기준


kih0837@han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