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는 금융권 면접...기업은행·기보 '1박2일 합숙', 금감원·수출입은행 '외부 전문기관에 면접 의뢰'


[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 금융감독원과 우리은행이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리면서 금융기관과 공공기관들은 채용면접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블라인드 채용과 함께 면접위원도 외부에 맡기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 등으로 위협을 받고 있는 시중은행들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디지털인재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종일 면접으로 변경”

?국민은행은 다음달 6일까지 영남,호남지역 응시생을 위해 부산,광주로 인사팀이 직접 찾아가는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에는 본사 인사팀과 해당지역 본부장 등이 참여한다. 서울 수도권 응시자들은 11월7일부터 14일까지 천안연수원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에선 인성역량,세일즈 영업,토론 능력 등을 평가한다. 기업은행도 31일부터 1박2일 합숙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대상자는 1500여명이다. 이틀간의 면접에선 세일즈 영업, 협상, 팀프로젝트, PT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이병직 기업은행 채용팀장은 “다양한 고객을 만나야 하는 은행원에게 필요한 배려하는 마음, 유연한 사고력, 상품 판매능력과 함께 논리력,협상력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면접을 시작한다. 지난해까지 합숙면접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당일면접으로 바꿨다. 기흥연수원에서 치러지며 자기소개서 기반의 행동사례 면접, PT, 논술시험, 토론 면접과 영화를 보고 대사를 만드는 팀 프로젝트 ‘폴리아트’ 평가를 한다.

신한은행은 △개인금융 △디지털 빅데이터 △글로벌 △정보통신(IT) △투자은행·자금운영·리스크와 리테일서비스(창구텔러) 등 각 분야별 지원자를 대상으로 각각 면접을 진행한다. 현업부서 전문가들이 직접 최종면접까지 참여하면서 면접방식도 다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금감원,수은,신보,기보 “외부기관서 면접”

?한국은행은 11월중순경 실무면접(집단토론,개인면접)을 본다. 집단토론에선 지원자의 논리전개, 타인과의 조화로운 의견교환 모습 그리고 경제 학술지식을 심도있게 평가할 예정이다. 영어인터뷰와 PT는 없지만 해외전문인력 지원자는 영어와 중국어로 면접이 진행될수 있다.

금감원은 필기시험 합격자 114명을 대상으로 1차면접을 다음달 중순경 실시한다. 최종면접땐 면접위원의 절반을 외부위원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의 면접은 집단면접, PT, 토론, 팀 과제 수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산은은 채용과정에서 문학적 소양을 중시한다. 지난해 심층 토론 면접에서는 영화 속 상황을 제시하고 찬반 의견을 묻는 문제가 나왔으며, 올해 필기시험에선 조남주의 장편소설 '82년생 김지영'에서 남녀 갈등을 드러낸 부분과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에서 세대 간 갈등을 드러낸 부분을 발췌해 지문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수출입은행은 특정 상황을 주고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과 PT를 통해 직무 상황을 해결하는 능력을 중점적으로 본다. 예금보험공사 PT와 토론,개인별 심층면접 등으로 평가한다. 기술보증기금은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1박 2일면접을 진행한다. 합숙면접에선 개별 심층면접, PT 발표, 창의 혁신성 면접 등 3개로 나누어 진행된다. 창의면접은 직무와 관련된 상황을 제시하고 기보 직원, 기업 대표, 기업의 기술책임자 등 역할을 나누어 상황극 연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수은,신보,기보 등은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면접을 의뢰키로 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