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76% ‘취준생 패싱'경험...“회사 얘기만 하는 친구들 만날 때 소외감 느껴”

(사진=인크루트 제공)



[캠퍼스 잡앤조이=이영규 인턴기자]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 중에서도 친구들 사이에 소외되는 이른바 ‘취준생 패싱’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취업포털 사이트 인크루트가 발표한 ‘취준생 패싱. 취업준비 과정에서의 관계적 상처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경험자의 76%가 취업에 성공한 또래 친구들로부터 소외감을 느꼈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늘 직장생활 얘기만 하는 친구들을 만날 때’(30%)가 소외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SNS도 취준생 패싱을 느끼게 하는 요소 중 하나로 지목됐다. ‘먼저 취업한 친구들이 SNS에 분위기 좋은 휴양지ㆍ고급스러운 음식점 등의 방문기를 남김’(25%)이 구직자들이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주 요인으로 꼽혔다. 이어 ‘가족ㆍ친구 등에게 좋은 선물을 사줬다는 자랑을 함’(15%), ‘결혼ㆍ출산을 비롯한 향후 인생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함’(13%), ‘모임 자리에서 취준생은 돈이 없다는 이유로 자신이 결제하려고 함’(9%) 등과 같은 사례도 취준생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들이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에 대해서 구직자의 85%는 ‘거슬리지만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되뇌인다’(32%), 또는 ‘그냥 참는다’(24%)고 답했다.

한편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인간관계를 어떻게 구축해 왔는지에 대해 묻자 ‘좁고 깊은 관계’(51%), ‘가족 등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예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22%)고 답했다. 이어 ‘넓고 얕은 인간관계를 유지했다’(27%)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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