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58,9% “불합격 통보 안해”..그 이유는?

(자료제공=잡코리아)

[캠퍼스 잡앤조이=이영규 인턴기자] 인사담당자 58.9%가 자사 채용 진행시 탈락자에게 별도의 불합격통보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인사담당자 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용 진행 후 합격통보와 별도로 불합격통보를 하는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인사담당자 중 41.1%만이 ‘불합격 사실을 통보한다’고 말했다. 이보다 많은 58.9%의 인사담당자들은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불합격 통보는 주로 문자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합격통보를 한다고 밝힌 인사담당자 218명에게 그 방법(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문자’가 71.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담당자의 직업 전화 안내’와 ‘이메일 통보’가 각각 22.0%의 응답률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자사 채용페이지를 통한 합격 여부 조회ㆍ공지’가 17.4%로 나타났다.

또한 불합격 통보를 할 때도 불합격 사실과 함께 구체적인 탈락 사유를 알려주는 곳은 14.7%에 그쳤다. 만약 불합격 통보를 하지 않는 인사담당자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응답자 중 탈락사유를 알려주는 곳은 6%에 불과한 것이다.

불합격 통보를 하는 경우 53.2%는 ‘다만 회사와 맞지 않았을 뿐이라는 의례적인 이유를 단다’고 발표하고 32.1%는 아예 ‘탈락 사유에 대한 언급 없이 불합격 사실만 고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회사 채용에서 탈란한 경우 사유를 알려줄 수 있는지를 물은 결과 62.3%가 ‘알려줄 수 있다’고 답했다. ‘알려주기 어렵다’(32.3%), ‘알려줄 수 없다’(5.5%) 등 탈락 사유 안내가 어렵다는 응답도 10명 중 4명 꼴로 나왔다.

인사담당자들이 탈락 사유 안내를 꺼리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사실 당락을 기르는 것은 사소한 차이와 문제인데 그걸 곧이 곧대로 알려주기는 어렵다는 것’이 48.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회사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되는 등 대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까봐’(15.0%), ‘알려진 불합격 사유를 족보나 취업준비 가이드라인 등으로 악용할까봐’(11.5%), ‘굳이 말해줘야 할 의무나 이유가 없어서’(8.0%), ‘일종의 카더라 통신(진위 여부를 알 도리가 없는 사실)이 될 우려가 있어서’(7.0%) 등의 순이었다.

spdlqjc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