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GSAT, 어떻게 준비?…하만, 빅스비 등 그룹사 동향 파악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삼성 GSAT은 대기업들의 인?적성검사 중에서도 가장 많은 문제 수와 출제 범위의 광범위함으로 익히 알려졌다. 삼성 GSAT는 언어, 수리, 추리, 시각적 사고, 상식 등 영역별로 일정 점수 미달 시 과락을 시키기 때문에 전 영역을 골고루 준비해야 한다. 오는 16일 시행되는 상반기 GSAT에 앞서 영역별 준비법을 정리했다.


언어논리, 접속사 활용에 주목


언어논리영역에서 GSAT는 지원자들의 문맥 이해력, 언어 추론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등을 평가한다. 언어에 대한 기본적인 감각이 있다면 풀이 자체가 부담스럽지는 않다는 게 구직자들의 평가다.


다만, 지난 하반기 응시자들에 따르면 긴 지문의 문맥을 파악하는데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 몇몇 독해문제나 특정 의도가 숨겨져 있는 언어추리 문제에서는 일부 까다로운 문항이 출제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첫눈에 보기에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긴 지문이 주어지는 문항을 풀 때는 ‘핵심적인 단어’와 문맥을 전환 혹은 강화하는 ‘접속사’의 활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지문을 읽었을 때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굳이 구조적으로 접근하지 않아도 된다. 문장 자체가 한눈에 파악하기가 어렵다면, 이 방법을 활용해보자.


‘핵심단어’라는 것은 반드시 내용 전체를 포괄하는 것만을 지칭하지는 않는다. 되레 자주 나오지 않는 단어를 잡아내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


예컨대 ‘지문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보기의 선지들은 대부분이 생소한 단어를 포함하고 있거나 글 전체에서 한두 번 밖에 나오지 않는 단어로 구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기를 먼저 훑어보고 내용과 관련이 있을 법한 단어를 지문에서 찾는 것이 언어논리 풀이의 기본이다.


접속사 또한 내용전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요소다. ‘그러나’ ‘하지만’ ‘그런데’ ‘~에 따라서’ ’~(인) 즉’ ‘요컨대’ ‘다시 말하자면’ 등이 대표적이다. 지문의 구조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별도로 표기해 가며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추리논리, 답 아닌 것 부터 제외


수?추리논리 영역은 GSAT을 비롯하여 상당수 직무적성검사에 있어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는다. 중학교 수학과정에 따르는 수준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풀이법이 어렴풋이 떠오르기는 하지만 시간에 대한 압박감에 실수를 면하기 어려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기억하자. ‘직장인들은 모든 계산을 계산기로 해낸다는 것.’ 수?추리영역에서 요구하는 것은 빈틈없는 암산능력이 아니라 정답에 근사한 트렌드 값을 짚어낼 줄 아는 능력이다.


주관식으로 정확한 결과를 얻어내는 뿌듯함은 잠시 양보하고, 보기를 활용해 ‘가장 답이 될 수 없는 값’부터 소거해 나가는 요령이 필요하다. 4개 혹은 5개의 보기를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에 대입해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시각적 사고, 새로운 유형 적응 필요


‘접은 종이에 구멍을 뚫은 종이를 다시 펴는’ GSAT의 시각적 사고 문제는 지원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줬다.


특히 전년 하반기 응시자들에 의하면, 시각적 사고 영역의 난도가 매해 상승했던 것으로 드러나 올해 문제 난이도에 귀추가 주목된다.


그뿐만 아니라 유형 또한 다변화하는 추세 속에서 지원자들은 미리 다양한 유형을 접해보면서, 새로운 유형이 나올 때마다 반복해서 연습하고 나름의 풀이 방법을 만들어 체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편, GSAT의 시각적 사고는 종이접기, 자르기, 구멍 뚫기, 조각 찾기, 전개도, 투상도, 도형 비교, 블록 등 유형이 출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식, 하만, 빅스비 등 최근 사업 영역 학습


타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시험준비’가 쉽다. 다만, 경영?경제, 과학, 역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출제되는 만큼 완전한 준비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최근의 구직자들 상당수가 ‘역사’ 준비를 취업준비의 필수 항목으로 여기고 있어서, 전체 50문항 가운데 30%가량 출제되는 국사와 세계사 문제는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


한편, 상식 영역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삼성의 경영 동향에 대한 이해를 선행할 필요가 있다. 작년 상반기에는 ‘생체 인식’ ‘퀀텀닷과올레드’ ‘전기차 배터리’ ‘로보어드바이저’ 등 현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거나 향후 진출 예정에 있는 분야에 관해 물었다.


올 상반기에는 최근 인수한 오디오, 전장 브랜드인 하만(HARMAN)이나 애플의 ‘시리(Siri)’에 비견되는 ‘빅스비(Bixby)’의 개략적인 특징을 알고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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