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 4월 홍대에서 즐긴 20대 축제 '뮤니브' 콘서트

▲ 4월 1일 늦은 6시, 홍대 프리즘홀에서 대학생 문화기획단 뮤니브의 2017년 공연, ‘이판사판’ 중 첫 번째인 ‘이판’ 이 벌어졌다. 사진=정영희 대학생기자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 정영희 대학생 기자] 봄의 기운이 완연한 사월의 초하루. 살짝 내린 봄비로 쌀쌀해진 날씨에도 홍대의 한 공연장 앞은 설렘으로 가득한 사람들의 열기로 뜨겁기만 했다. 지난 4월 1일 늦은 6시, 홍대 프리즘홀에서 대학생 문화기획단 ‘뮤니브(MUNIV)’의 2017년 공연, ‘이판사판’ 중 첫 번째인 ‘이판’ 이 벌어졌다.


사라진 대학가요제의 명목을 잇기 위해 공연기획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대학생 기획자들의 모임 뮤니브. 올해로 4기가 활동하고 있다는 그들이 기획한 올해의 공연은 이십 대가 벌이는 판이라는 뜻의 ‘이판’과, 우리가 사고 판다는 메시지를 담은 ‘사판’ 이 합쳐진 ‘이판사판’이다.


그 중 ‘이판’은 대학생 아티스트 다섯 팀이 경연하여 우승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공연이다. 대학생 아티스트 탑 5 뿐 아니라 초청가수 세 팀도 각자의 존재감을 뽐냈다. 그 때문인지 본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공연장은 관객들의 기대로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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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인조 여성 어쿠스틱 밴드 ‘센치한 버스’


사회자의 돋보이는 재치와 함께 심사위원 소개가 이어졌다. 이 날 경연에 점수를 매기기 위해 그레이스신(남서울예술종합학교 교수), 윤동환(엠와이뮤직 대표?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이사), 정민재(대중음악웹진 ‘이즘’ 편집장) 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시작을 알리는 사회자의 멘트와 함께 공연장의 불이 꺼졌다. 축하공연을 장식한 팀은 락밴드 전국비둘기연합이다. 단 두 곡이었지만 그들의 격정적인 연주는 공연장을 더욱 달구기에 모자라지 않았다.


본격적인 공연의 포문은 4인조 여성 어쿠스틱 밴드 ‘센치한 버스’가 열었다. 평균 나이 21.5세라는 그들은 이십 대 초반만이 표현 할 수 있는 사랑의 싱그러움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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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 음악을 하는 밴드 ‘인도에서 온 란초’


두 번째 팀은 ‘인도에서 온 란초’. 컨트리 음악을 하는 밴드인 만큼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띄우며휴식을 향해가는 공연에 열기를 더했다.


남성 5인조 락밴드 ‘더바코드’ 가 세 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경쾌한 드럼 비트와 귀를 장악하는 기타 리프에 촬영도 잊고 잠시 공연을 즐겼다.


10분 간의 휴식 후 등장한 팀은 남성 5인조 어쿠스틱팝밴드 ‘나쁜오빠’였다. 4월 14일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는 그들, 그래서인지 노래부터 달랐다. 잔잔하기도, 또 화려하기도 한 그들의 음악은 모든 관객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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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 5인조 락밴드 ‘더바코드’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아티스트는 ‘프리홀리데이’. 지난 해 11월 EP앨범을 발매한 뒤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인 그녀의 노래가 장내를 울리며, 특유의 감성으로 공연장의 공기를 적셨다.


음악도, 아티스트 자체도 개성 넘치는 다섯 팀은 이 날 약 두 시간 여 간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승자 호명 전, 장내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 축하공연도 준비되어 있었다. 어쿠스틱 듀오 ‘신길역로망스’와 Mnet이 방영했던 ‘슈퍼스타K6’의 최종 열 팀으로 선정되었던 밴드 ‘코로나’가 그 주인공이었다.


관객의 호응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그 때 2017년 뮤니브의 기획공연 ‘이판’의 우승팀이 발표됐다. 우승은 바로 5인조 락밴드 ‘더바코드’였다. 수많은 관객들에게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서 내려간 그들에게는 이듬해 뮤니브의 기획공연의 초대가수로 설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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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락밴드 '전국비둘기연합'


김연수 뮤니브 기획실장은 “함께 기획해온 것들이 실제로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았다. 그 동안의 피로가 싹 씻겨나간 하루였고 콘서트에 와주신 한 분 한 분에게 모두 감사했다”고 말했다.


2017년 뮤니브의 두 번째 공연, ‘20대가 사고 판다 : 사판’은 5월 27일 펼쳐진다. ‘이판’의 경우 크라우드펀딩과 사전예매 시스템으로 미리 티켓 예매를 진행했고, ‘사판’의 티켓 예매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20대가 만들고 즐기는 공연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일 년 동안 달려온 뮤니브. 이번 판을 끝낸 그들의 얼굴에는 시원한 미소가 가득했다. 초여름에 있을 마지막 판도 기대해본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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