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 52.9%가 합격을 위해 면접에서 과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취업준비생 6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6%가 ‘합격을 위해 면접에서 과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라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나(복수 응답 가능)’라고 묻자 ‘아는 내용을 다 말하려다 보니 답변이 장황해졌다’라는 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매달림(19.1%)’, ‘과하다 싶을 정도로 본인의 장점을 어필(16.7%)’, ‘면접관의 말에 과한 리액션(14.3%)’, ‘본인이 대답할 순서가 아닌데 먼저 하겠다고 나섬(9.5%)’, ‘시키지 않은 장기자랑 시도(7.1%)’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면접장에서 과한 행동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52.9%는 ‘어떻게든 합격하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입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기 위해(29.4%)’, ‘다른 사람보다 주목받고 싶어서(11.8%)’, ‘긴장감이 겉으로 드러날까봐(5.9%)’ 등이었다.

다음으로 ‘면접 시 무리한 행동을 하는 다른 지원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에 38.5%가 ‘안쓰럽다’라고 답했으며, ‘짜증난다(28.2%)’, ‘관심없다(25.6%)’, ‘부럽다(7.7%)’ 순으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면접 때 과했다고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한 적이 있는가’에 대해 응답자의 79.5%가 ‘합격한 적이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영 커리어 홍보마케팅팀장은 “합격에 대한 간절한 마음 때문에 면접에서 튀는 행동을 했다가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면접관의 질문에 결론부터 말하고 다른 지원자들의 답변을 경청하는 등 바른 자세로 면접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