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 ③ 경영진 소개]



미래에셋대우, 최현만·조웅기·마득락 3인 각자 대표체제


증권부-주식투자시리즈 좌담회 /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증권부-주식투자시리즈 좌담회 /김범준기자bjk07@hankyung.com


미래에셋대우는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사장, 마득락 사장의 3인 각자 대표 체제가 구축돼 있다. 미래에셋 계열사 중 가장 덩치가 큰 만큼 각자 대표 체제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글로벌·IT·경영지원·홍보 등 관리부문 대표를 맡고 조 사장은 투자은행(IB)·트레이딩·홀세일 부문을, 마 사장은 자산관리(WM)·대형복합점포(IWC)·연금·투자전략부문 부문을 책임진다.


최 수석부회장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높은 신뢰를 받은 미래에셋의 창업 공신이다. 1961년생으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박 회장과는 동원증권 시절부터 지점장과 영업대리로 인연을 맺었다.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 설립 이후 그룹의 초석을 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12년간 미래에셋증권 최고경영자(CEO)를 맡았고 2012년 부회장 승진과 함께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해 4년 만에 증권으로 복귀했다.


조 사장 또한 대표적인 박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1964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보람은행·하나은행·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2000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했다.


투자은행(IB) 본부장, 법인CM대표, 리테일사업부 사장 등 증권의 주요 사업부를 두루 거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0년 미래에셋 대표이사직에 오른 뒤 올해로 7년째 미래에셋의 증권사를 책임지고 있다.


마 사장은 1987년 KDB대우증권에 입사해 29년간 경력을 쌓은 ‘정통 대우맨’이다. 1962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세일즈사업부문 대표(전무)를 거쳐 2015년 말 홀세일(법인)사업부문 대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업무 영역을 넓혔다.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미래에셋대우를 이끌 수장으로 전격 발탁되며 사장으로 승진했다. 온화한 성품을 갖춘 덕장형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⑩] 최현만 부회장 중심 ‘3각 편대’...‘30년 증권맨’ 김원규 사장 연임



미래에셋대우는 이 세 사람과 함께 미래에셋대우 출신의 김국용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김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 독일어교육과를 졸업, ABN암로증권·다이와증권SMBC·IBK투자증권 등에서 투자 관련 업무를 해 온 트레이딩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정통 증권맨 김원규 NH투자증권 초대 사장… 3월 연임 결정

[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⑩] 최현만 부회장 중심 ‘3각 편대’...‘30년 증권맨’ 김원규 사장 연임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1960년 생으로, 대구상고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8일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김 사장에 대한 재선임을 결의했다. 김 사장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데다 사장 취임 뒤 대규모 순이익을 거두며 안정적으로 NH투자증권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재선임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김 사장은 1985년 럭키증권에 입사한 뒤로 30년 이상 증권업에 몸담은 정통 ‘증권맨’이다. 아울러 우리투자증권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우리투자증권 WM사업부, 홀세일사업부 대표 등을 역임하며 우리투자증권 출신들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혀왔다. 2013년 옛 우리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2014년 말부터 우리투자증권과 옛 NH투자증권 통합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의 초대 사장을 맡았다. 김 사장은 40여 년 NH투자증권 역사상 최초 내부출신 사장이다.


김 사장 취임 이후 NH투자증권은 2015년 2142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2014년 813억 원보다 163% 급증한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에도 전년보다 10.2% 증가한 236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권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도 5.1%로 전년(4.8%)보다 개선됐다.


특히 브로커리지 외에 투자은행(IB) 업무 강화, 헤지펀드 운용 등 사업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 기반 구축을 경영 핵심목표로 삼아 왔다. IB 부문에서 동양매직을 성공적으로 매각하고 여의도 복합단지 '파크원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에 성공하는 등 대규모 계약도 성사시켰다.


합병 이후 전산 시스템을 비롯한 양사의 인사제도 및 노조통합 등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증권업 종사자들은 김 사장을 ‘덕장’으로 평가한다. 항상 소탈한 모습으로 직원들과 지내다 보니, 사내에서는 ‘큰형님’으로 통하기도 한다.


[취업 탐구 ‘기업 vs 기업’⑩] 최현만 부회장 중심 ‘3각 편대’...‘30년 증권맨’ 김원규 사장 연임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사진 한경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