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경찰 순경 공채 4년만에 최소, 여경 비율도 반토막



경찰공무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순경 공채’ 규모가 다가오는 2017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찰청이 공개한 ‘2017년 경찰공원 채용시험 계획공고’에 따르면 두 차례에 걸쳐 모집하는 내년 순경 공채 규모는 총 2,418명이다. 이는 지난 2013년 총 1,411명을 뽑은 이래 4년 만에 최저치다.

이후 연도별 채용 규모를 살펴보면 2014년 5,372명, 2015년 6,456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2016년 2,886명으로 급감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도 400여 명을 적게 뽑을 계획이어서 경찰 공무원 시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성 비율은 2013년 전체의 20%를 뽑은 이래 점점 줄어들어 10%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순경의 경우 2013년에는 총 1,411명 중 282명을 뽑아 약 20% 규모를 차지했으나 2014년 5,372명 중 1,070명(19.9%), 2015년 6,456명 중 800명(12.3%), 2016년 2,886명 중 306명(10.6%)까지 지속 하락했다. 이마저도 내년에는 총 2,418명 중 여경을 242명(10%) 뽑을 계획이라서 여경 비율이 5년 전에 비해 반토막 나게 되는 셈이다.

또한 지난 2015년 6,456명의 순경을 공채로 뽑은 것은 통상 2회로 나눠 선발한 데 반해 당해연도에만 3차례 공채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오는 2017년 순경공채 시험은 2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1차에서는 남성 1,100명, 여성 121명 등 1,221명을 선발하고 2차에서는 남성 1,076명, 여성 121명 등 1,197명을 채용한다.

내년에도 역시 순경 공채 외에 101경비단 240명을 채용한다. 101경비단은 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기관이며 청와대 내부 경비 업무, 순찰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대통령 경호실과는 역할이 다르다.

여기에 전의경 경채 150명과 경찰행정경채 120명을 뽑는다. 기타 경력 경쟁 채용으로는 ▲변호사 ▲무도(형사) ▲화약전문 ▲범죄분석(테러) ▲경찰특공대 등 여러 분야에서 총 322명을 모집한다.

순경공채를 포함한 2017년 전체 경찰공무원 채용 규모는 총 3,250명으로 이 역시 4년 만에 최저치다. 전체 경찰공무원 채용 규모는 지난 2013년 2,171명에서 2014년 7,060명, 2015년 8,228명, 2016년 3,938명 등을 기록한 바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