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업 꿈꾸는 구직자들…가장 큰 매력은  ‘급여·복지’ 34%


평소 해외취업을 꿈꿨던 이태현(충남대) 씨는 올해 4월 닛산자동차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이씨는 해외취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스펙을 보지 않는 일본기업의 채용문화와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이씨 처럼 해외 취업을 꿈꾸는 이가 얼마나 될까. 취업포털 커리어는 구직자 672명을 대상으로 ‘해외 취업에 대한 생각’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해외 취업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에 대해 ‘있다(87.5%)’는 답변이 ‘없다(12.5%)’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에게 ‘해외 취업을 생각하게 된 이유’를 묻자 ‘급여나 복지 등의 근무 환경이 좋아서’라는 답변이 3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에서의 취업난 때문에(28.6%)’ ‘해외 생활에 대한 로망과 동경 때문에(13.3%)’ ‘외국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익히고 싶어서(10.2%)’ ‘자유롭고 개방적인 해외 문화가 좋아서(9.2%)’ ‘해외에서만 일할 수 있는 직무이기 때문에(3.1%)’ 순이었다.


‘해외 취업 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복수 선택 가능)’로는 역시나 ‘외국어 능력(31.3%)’이 1위를 차지했다. 2위 ‘직무 능력(22%)’, 3위 ‘외국인과의 친화력(16%)’이었다. 중요할 것으로 생각됐던 ‘해외 인턴십 경험’은 3.4%에 그쳤다.


이들 응답자의 26.5%는 ‘해외 취업 설명회’가 해외 취업 준비에 가장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취업 시기에 대한 질문에 31.6%는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적정 시기는 따로 없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해외취업 프로그램 이용자는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일정 기간의 교육훈련을 거친 후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인 K-Move 스쿨 해외 취업자 수가 2015년 992명에서 2016년 약 18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