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상담과 자기소개서, 면접 컨설팅을 받았다. 특히 청년희망재단에서 운영하는 교육 커리큐럼이 취준생에 맞게 잘 짜여 있어서 취업에 큰 도움을 받았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나아진씨(27세)는 청년희망재단이 운영하는 ‘강소·중견 온리원 기업 채용박람회’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 온리온 채용박람회는 좋은 일자리를 가진 강소·중견기업 중 1회 1개의 기업(Only-One)만을 위한 채용행사다.

연세대(원주캠퍼스)를 졸업한 나 씨는 지난 9월 하림산업 경영지원팀에 입사했다. 하림산업은 흔히 알려진 닭고기 회사가 아닌 NS홈쇼핑의 자회사로서 부동산개발업을 하고 있는 신생 기업이다. 이 회사에서 그는 사업 과정에 필요한 인허가와 사무환경관리, 경영진 비서 업무를 맞고 있다. 나 씨는 “대학시절 전공을 살려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이유로 취업을 준비하게 됐다”며 “갑작스럽게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 소위 말하는 대기업에 필요한 ‘스펙’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긴 시간을 투자해 대기업을 입사하기 보다는 빨리 사회생활을 시작해 경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비전 있는 중견·중소기업을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취업에 대해 “청년희망재단에서 소개를 해준 곳이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취준생들이 잘 알지 못하는 기업을 알선해 주고 구직자로서도 만족할 만한 기업에 취업한 것이 기쁘다”고 설명했다.

나 씨는 “공기업에 대한 강의를 듣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청년희망재단 블로그에 올라온 특강정보를 보고 지금의 회사를 알게 됐다”며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취업특강, 인사담당자특강에 참석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재단은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가 아니어서 방문한 것이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취업 성공의 요인으로 청년희망아카데미 강좌를 꼽는 그는 “상담사와의 1대1 대면 및 유선 상담을 통해 자기소개서 및 면접 컨설팅을 받고 원하는 분야의 취업정보를 메일로도 안내 받았다”며 “구직 준비과정에 필요한 자격증 강의를 고용노동부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해줬다”고 회상했다.

당시 취업상담사와 주기적으로 상담을 받던 중 재단에서 진행하는 온리원 채용박람회에서 나 씨가 원하는 직무 채용이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 그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총 세 차례의 면접을 통해 입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 씨는 “재단에서 취업 특강, 자소서·면접 컨설팅, 채용박람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했다”며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온리원 기업 채용박람회를 통해 1차 면접기회를 얻고 향후 면접에서 개선해야할 사항에 대한 조언 및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받은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차 면접을 볼 때 사소한 말버릇, 태도 등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깨닫고 2차, 3차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목소리 톤이 낮은 편이라 조금 더 높여 말하기, 맺음말을 명확히 대답하는 등 자신감 있는 태도에 대해 교육받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회사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인사전문가로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회사는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지만, 곧 많은 인원이 충원되고 기업 규모가 커질 예정이기 때문에 열린 문화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제 몫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취업에 고민하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취업에 대한 정보와 기회는 다양한 곳에 있다”며 “특히 정부가 운영하는 청년희망재단과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취업 루트를 잘 이용해서 원하는 곳에 취업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