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인력 채용 박람회, 합격률 높이려면 사전 등록 해야


“ ‘2016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 박람회’ 는 총 111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중 일본 기업은 9개 기업이며 나머지 기업은 한국에 본사가 있는 기업(20여개)이거나 한국에 지사가 있는 일본 기업들로 이뤄졌다.”

11월 22일 한국무역협회 김일산 박사는 이번 참가 기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출기업의 인력 채용과 청년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2016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했다.

무역협회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현지 취업 맞춤형 교육뿐만 아니라 해외마케팅, 무역실무 교육 등을 실시해 선별된 구직자를 알선·매칭 할 계획이다. 인재채용에 보수적인 일본 기업들의 채용 만족도를 높여야 한국인 채용수요를 지속·확대할 수 있다는 것.

올해로 4번 째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수출 중소·중견기업, 일본기업 등 111개 사와 구직자 24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장은 4개의 세션으로 이뤄졌다. 한국을 빛낸 무역인 수상기업으로 구성된 우수수출기업 채용관인 ▲한빛회 채용관 ▲해외 채용관 ▲우수 중소·중견기업 채용관 ▲중견전문인력관으로 구성됐다. 이 박람회에는 ▲해피식품 ▲미쯔미통상 ▲일본 키스코 ▲(주)도너츠 ▲(주)나기 ▲오스템재팬 ▲골프존 재팬 ▲힐튼 오키나와 차탄 리조트 ▲주식회사 에이산 ▲스마일게이트 ▲다산메디켐 ▲(주)수산중공업우 ▲청호나이스 등의 기업들이 참가했다.

김 박사는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대학 3학년부터 취업에 대해 기업들이 입도선매가 시작 돼 70~80%의 학생들이 취직을 미리 하는 완전고용상태” 라며 “이에 구인난에 시달리는 일본 취업시장을 겨냥해 한화큐셀, 세아제강 재팬 등 일본 현지 진출기업과 국내 수출 기업 111개 사와 우리나라 청년 구직자를 매칭 시키는 자리”라고 말했다.

무역인력 채용 박람회, 합격률 높이려면 사전 등록 해야


이번 박람회 주최 측은 부대행사/이벤트관을 따로 마련해 취준생들을 도왔다. 여기에는 ▲셀프모의면접 ▲피팅룸 ▲직업심리검사 ▲온라인채용게시판 ▲취업특강 등 지원 부스가 설치됐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류 모씨(26세)는 “일본에서 대학을 다녀 일본 기업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1차 서류전형에 합격해 면접을 보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한경대학교 경영학을 졸업한 A씨는 “3~4년 동안 일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그 노력의 결과로 이번에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오늘 2군데 면접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서 서류를 접수한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현장 서류 접수는 800~900건에 달했다. 협회는 이들을 시간과 관계없이 현장에서 바로 면접을 볼 수 있게 했다.

이에 무역협회 김민성 대리는 “현장 등록자는 면접을 보더라도 1차 사전 등록자보다 합격률은 현저히 낮다.”며 “현장에서 면접관들이 이력서를 검토하고 검증하는 시간이 짧고, 사전 등록자들이 면접을 보고 난 후 짜투리 시간에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