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하반기 신한은행의 경우 채용경쟁률은 100대1, KB국민은행은 약 90대1을 기록했고, 산업은행 채용에는 50명 모집에 3,500명이 지원하는 등 금융권 채용은 인기가 높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과 복지제도, 다른 직군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긴 근속 기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금융권 취업에 관심을 갖거나 목표로 하는 취업준비생들이 점점 늘고 있다.


늘어난 관심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금융권이라고 하면 시중은행만을 떠올린다. 금융기업에는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공기업도 포함된다. 금융공기업은 산업은행,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상호에 ‘은행’이 들어가는 기업만 떠올리기 쉽지만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코트라, 금융감독원, 한국장학재단 등도 금융공기업에 해당한다.


이처럼 금융 기업이 많은 만큼 채용 철차 또한 다양하다.



금융기업 채용 어떻게 다를까?


먼저 지원자격에 대한 차이가 있다. 기업은행은 지원자격의 제한이 없지만, 산업은행은 토익기준으로 750점 이상의 공인어학성적이 있어야 지원이 가능하다. 금융공기업 중 상당수는 일정성적 이상의 공인어학성적을 요구한다. 이에 비하여 기업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자격 제한이 없고 상대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중시한다.


필기전형은 채용절차의 차이가 가장 크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만 비교하여도 산업은행만 전공시험을 실시한다. 기업은행 뿐만 아니라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전공시험을 진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금융공기업들은 전공시험(주로 경영학, 경제학, 법학, 전산학 중 택1)을 실시하는 기업(산업은행, 한국은행, 자산관리공사 등)은 전공시험을 실시하지 않는 공기업(코트라, 한국장학재단, 기술보증기금 등)으로 나뉜다. 전공시험을 실시한다고 해도 출제유형은 다양하여 객관식, 단답식, 약술, 논술, Case 풀이 등 해당기업마다 차이가 크다.


NCS직업기초능력평가도 각 금융기업별로 출제범위가 다르다. 예를 들어 산업은행은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등 3개 영역을만 측정하지만, 기업은행은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원관리능력, 정보능력, 조직이해능력 등 6개 영역을 측정한다.


각기 다른 금융 기업 어떻게 알고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기업별로 채용절차가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금융기업에 지원하고자 한다면 막연하게 목표를 설정하면 안 된다. 미리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금융기업을 정하고, 해당기업의 채용프로세스를 확인하여야 한다. 해당기업의 채용프로세스에 맞춰 모든 절차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곳만을 목표로 두기도 하지만 제2목표, 제3목표를 정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고 싶은 기업을 선정해서 채용 절차와 자격요건, 시험 시기 등을 따져보아야 채용 시기를 놓치지 않고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은행권은 채용 시기를 일정하게 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체적인 채용시기를 확인해두고 항상 관심을 기울이고 확인해야 실기(失期)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결국 금융기업에 입사하기 위하여 가장 먼저 해야 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채용정보 수집이다. 직접 홈페이지에서 채용정보를 찾거나, 기실시된 채용공고, 합격자 또는 지원자들의 후기를 찾아보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이 처음에는 쉽지 않고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금융기업의 채용에 필요한 사항, 채용프로세스, 전형별 세부내용과 실시사항 들을 한꺼번에 정리해 놓은 교재들이 출간되고 있으니 이를 활용하여 정보탐색의 시간을 절약하는 것도 효율적인 전략이 된다.


유비온 취업적성연구소 김현중 선임연구원 cumte19@ub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