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르게 변화하는 SNS.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한눈에, 더 편리하게, 레벨 업 중이다.

세 가지 SNS의 업데이트된 기능의 장단점을 물었다.


SNS new 기능, 써보니 어때?

로고 출처=한경DB


1. 인스타그램 댓글 업데이트- 인스타는 지난밤 당신의 덕질을 알고 있다


시간순대로 제일 최신 댓글이 먼저 보였던 인스타그램은 업데이트 후, 게시자와 관련도가 높은 사람의 댓글이 먼저 보인다. 우선순위의 정확한 기준은 모르지만, 게시자와 ‘맞팔’(서로 팔로우한 상태)이 돼 있거나 왕래가 잦은 계정, 혹은 팔로워가 많은 계정이 자주 노출되는 편.


댓글 수천 개가 달리는 연예인의 계정에서는 이 기능을 통해 더욱 손쉽게 인맥을 파악할 수 있다. 계정에 달린 댓글로 그들만의 네트워크가 보이기 때문. 가끔 ‘둘이 어떻게 친한 거지?’ 하는 예상외의 인맥을 찾는 것도 나름의 묘미다. 따라서 이 기능은 인스타그램을 팬 활동을 위해 사용하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SNS new 기능, 써보니 어때?

출처=배우 김유정 인스타그램 계정, 한 사용자가 댓글을 달자 다른 사용에게 바로 댓글이 노출된다.


하지만 이 기능 때문에 뻘쭘함을 느꼈다는 사용자도 있다. 친구가 나와 같은 사람을 팔로우한 경우에는 내 댓글이 바로 친구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좋아하는 연예인의 댓글에 달았던 B 군도 민망했던 순간을 밝혔다.


좋아하는 연예인 게시글에 댓글을 달자 몇 분도 안 돼서 댓글을 봤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이처럼 연예인의 인맥을 보는 것은 좋지만, 자신의 ‘덕질’이 공개된다는 단점도 있다.

2. 페이스북 라이브방송- ‘좋아요’ 물결 보는 재미


SNS new 기능, 써보니 어때?

출처=중앙일보 페이스북 페이지 라이브 방송 캡쳐,

주요 언론도 라이브 방송을 이용해 미국 대선 현황을 방송했다.

아프리카 TV의 대항마로 나온 페이스북의 라이브 방송. 자막, 배경음악 등 부수적 요소가 없는 담백한 영상이지만 스마트폰만으로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시청자의 실시간 댓글과 동영상 아래로 흐르는 하트와 ‘좋아요’를 바로바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중 하나. 가입자가 많은 페이스북에서 바로 방송을 진행하거나 볼 수 있으니 접근성도 높다. 아프리카 TV의 ‘별풍선’ 같은 유료화 제도가 없어 거부감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 라이브방송 기능은 페이스북이 동영상 체제로 굳혀졌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 그래서 이런 행태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사용자도 있다.


요즘 들어 페이스북에 잘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는 K 양은 ‘페이스북 피드 내의 동영상 비중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먹는 귀신이 되었다’며 굳이 원하지 않는 라이브 방송이 보이면 데이터 걱정부터 든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브 방송 자체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도 있다. 일단 편집이 불가능하니 아무래도 영상이 어수선하다. 또 ‘라이브 방송을 시청 중이다’라는 알람이 페이스북 친구에게 뜰 때도 있다.


3. 카카오톡 송금- 들어올 땐 맘대로 와도 나갈 땐 아니란다?


SNS new 기능, 써보니 어때?

송금을 하자 하단에 카카오페이가 전 은행에서 출금가능하다는 공지가 뜬다.


친구의 계좌를 알지 않아도 메신저로 돈을 전송할 수 있는 카카오톡의 송금 기능. 간편함과 빠름을 내세웠지만, 오히려 이중으로 불편함을 겪은 사례도 있다.


얼마 전 친구와 밥을 먹은 S 양은 친구에게 카카오톡으로 돈을 받았지만 결국에는 은행까지 가는 수고를 했다. 돈을 받은 후, 자주 사용하는 우리은행 계좌를 클릭했지만 '준비 중'이라는 말만 떴지 돈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타 은행으로 돈을 받았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는 유령계좌라 앱 로그인도 불가능했다.


결국 S 양은 돈을 받기 위해 은행까지 직접 찾아가 인증번호를 받아야 했다. 그녀는 ‘송금이 전 계좌 가능하다는 공지만 있었기 때문에 돈을 받는 것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에 관한 사전 언급이 없는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외에도 충전 최소 금액 단위가 만원이기 때문에 소액 송금을 원할 때는 역으로 돈을 더 넣어야 한다는 것도 단점으로 꼽혔다.


김민경 인턴기자 apea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