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한 교수
연세대 국문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 졸업 및 박사 수료
취업교육 포털인 이시한 닷컴 대표
성신여대 겸임교수, 상명대 자문교수
PSAT, LEET등과 기업의 인적성 검사 분야 스타강사로 위키 백과 등재
tv 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의 대표 패널이자 MBN 예능프로그램 <직장의 신> MC
신문 등 미디어에 취업?진로를 주제로 칼럼 연재
<뇌라도 섹시하게> <뇌섹남 이시한의 NCS자소서> <시한적성기본서> 등 저서 52권
NCS 기반 채용 도입, 임금 피크제로 인한 채용 인원 확대 등 취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공기업이다. <캠퍼스 잡앤조이>는 취업 스타강사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와 손잡고, 취업준비생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6회에 걸쳐서 공기업 입사 정보를 전한다. 제공되는 정보는 대학에서 오프라인 강의 형식으로도 만날 수 있다.
1. 왜 지금 공기업인가? : 채용 절벽시대, 공기업에 기회가 있다
2. NCS, 어디까지 믿니? : NCS 채용의 실제적인 공기업 채용 현장 적용 모습
3. 공기업 취업의 ‘넘나’ 현실적인 준비방법
4. 1+1은 마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 공기업과 대기업 준비 병행 방법
5. 어떤 공기업이 매력 있을까?
6. 공기업 채용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의 플래닝
공기업의 매력은 안정성+수익성
“가늘고 길게 살고 싶은가? 짧고 굵게 살고 싶은가?” 치기 어린 대학교 1학년 시절, 인생 다 아는 듯한 2학년 선배들과의 술자리 끝에 나온 이런 질문들과, 그에 대한 각자의 대답들이 추억의 하드디스크에 한 조각씩은 다들 있을 것이다. 결국, 결론은 ‘굵고 길게 이면 좋겠지만, 현실에서 그런 이상이 이루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으며 술자리는 길어지게 마련이었다.
그런데 최근 졸업을 앞둔 4학년 취준생들은 이 질문을 현실적인 버전으로 다시 받게 된다.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에 도전할 것인가? 연봉이 높은 사기업에 도전할 것인가?” 1학년 때나 4학년 때나 이런 질문은 여전히 어렵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조사한 대기업 기준 대졸 초봉 평균은 약 3491만 원이다. 이에 반해 현 9급 공무원 초봉은 2016년 기준으로 본봉만 약 135만 원이다. 여기에 각종 수당이 붙어 1년 연봉으로 치면 대략 2600만 원 내외로 알려졌다. 확실히 대기업이 굵긴 굵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공무원은 정년이 보장되는 데 반해서 대기업의 평균근속연수는 9~10년 정도다. 짧다.
취업 시장은 양자택일이 아닌, 4단계 구조로 되어 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평균근속연수도 4~5년 정도고, 초임평균은 2189만 원인 정도로, 짧고 가늘다. 반대로 초봉 평균은 3288만 원에, 평균근속연수가 15년 정도인 공기업은 상대적으로 굵고 길다. 구체적으로 도식화해보면 취준생들에게는 이런 식의 좌표가 세팅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 취업시장에서는 정답이 있다. 정답이 있는데, 굳이 장·단점이 하나씩 있는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 공기업에서 일반 대기업 보다 5~6년 더 근무하는 동안 받는 연봉은 초봉에 비하면 2~3배 정도 더 되는 정도의 액수라 금전적 이익이 상당하다. 왜 지금 공기업인가에 대해서 아주 현실적인 답변이 바로 이 수치들에 있다. 굵고 길게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공기업은 기가 막히게 가지고 있다.
실력으로 평가…진짜 스펙초월
작년에 서울시 내에 있는 한 사립대 경력개발센터 팀장과 이런 대화를 한 적이 있다. “공기업 취업이 앞으로 뜰 것 같은데 준비반 같은 것 한 번 해보시는 게 어떠냐” “우리 애들은 서류 통과가 잘 안 된다.”
그러던 이 학교가 올해 공기업 대비반을 만들었다. “과거 달리 예전처럼 학교 등급으로 서류를 평가하지 않는 것 같다. 서류 통과자가 많이 나온다. 개인 능력으로 평가받는다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스펙초월이 말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에 적용됐다는 말이다. 공기업의 채용공고를 들여다보면 1차 서류에서 50~100배수를 뽑아서 서류통과 인원을 넓혀 놓은 공기업들도 많다. 심지어 1차 서류는 최소자격조건만 넘으면 무조건 통과한다는 것을 명시해 놓은 공기업도 있다.
취준생의 과거를 볼모로 잡지 않고, 지금 현재 갖춘 능력을 보여 달라고 공기업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아직도 학교 따지며 사람보다는 그 사람의 배경을 보는 일부 사기업보다 오히려 더 혁신적이다. 초고스펙이 아니면 서류도 통과되지 못했던 공기업 채용의 대변신이다. 그러니만큼 일반 취준생으로서는 스펙이 낮다고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코레일 2000명 채용…전망 밝아
사기업의 채용전망은 앞으로도 상당히 어둡다. 한국 경기가 안 좋고, 세계 경기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가 될 정도로 신고립주의의 유혹에 빠져있다. 중국은 아니라고 손사래 치지만, 누가 봐도 사드 때문에 ‘삐졌다’는 신호를 경제적 압박이라는 부호로 송출하고 있다. 기업들은 몸을 낮추고 관망세를 취한다. 이럴 때 채용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된다. 그러고 꽤 많은 기업이 ‘일단 이번 시즌 채용은 Pass'라는 선택을 하고 있다.
시계 제로를 달리는 채용전망에 대해 정부의 대책은 케인즈의 생각에 기대있다. 공공사업을 통해 소비를 활성화하자는 케인즈 주의의 기조처럼 우리 정부는 이런 채용절벽시대에 공기업의 일자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재원은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조달하며, 이렇게 절약된 돈은 청년 채용에 사용된다. 공공부문에서 전면적으로 임금피크제를 단행한 지금 공기업의 채용 인원들을 보면, ‘사상 최대’라는 표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예를 들어 코레일 같은 경우 올해와 내년에 걸쳐 공채로 역대 최대인 약 2000여 명을 선발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대기업 못지않은 인원이다.
당분간 정부는 민간기업에서 줄어드는 일자리를 공공부문에서 늘려서 완충하려고 할 것이다. 공기업 채용에 사기업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이유다.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 공기업이다. 기회가 있는 곳에 행동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결과가 있다. 공기업 취업에 촉각을 기울여야 하는 세 번째 이유다.
글 이시한 성신여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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