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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이면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 상반기에 비해 채용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업계별 채용 규모를 미리 살펴봤다.


금융권 ‘흐림’

:채용 확정 짓지 못한 곳 많아, 카드사 채용도 감소


금융권의 하반기 채용 시장은 역시나 ‘흐림’이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KEB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이 하반기 공개채용에 나서지만 인원은 지난해(1500여명)에 비해 30%가량 감소한 100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이달 말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사담당자는 “하반기 공채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300명 수준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일산 국민은행연수원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면접에 참가한 지원자들이 면접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091106
6일 일산 국민은행연수원에서 진행된 신입사원 면접에 참가한 지원자들이 면접고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091106


신한은행와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240명, 우리은행은 200명 내외로 예상된다. 기업은행도 신입사원을 모집하지만 인원은 미정이다. KEB하나은행도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나 전년 하반기 채용 규모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드사 역시 채용 규모를 줄일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지난해(400명)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진행한다. DGB생명(10명 이내), 한화생명(50명), 롯데손보(17명), 코리안리(12명), 한화손보(10명) 등이 하반기 채용 계획을 세웠다. 저축은행은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다소 늘릴 전망이다.


정보·통신 ‘흐린 뒤 맑음’

:계약·경력직 위주 채용, 이동통신업계에 기대


ICT 업계는 채용 규모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신입 정규직보다는 계약직과 경력직 위주의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CMB, 현대HCN 등 5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가운데 현재 하반기 공개 채용을 진행하는 곳은 현대HCN 한 곳이다.


이동통신업계는 9월 중 채용을 시작할 전망이다. KT는 예년보다 이르게 8월 말 채용공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KT의 올 한해 채용규모 450명으로 계획되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을 하반기에 선발할 예정이다. 인사담당자는 “다른 그룹사도 참여하기 때문에 규모는 조금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규모나 일정을 확정 짓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하반기 채용 계획 자체가 늦어져 지난해 보다 일정이 뒤로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 ‘흐림’

:아시아나, 진에어 채용 미확정, 제주항공은 승무원 채용 없음


항공업계의 채용 시장 역시 흐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나, 진에어 등이 채용을 확정짓지 못했고,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에는 객실 승무원은 채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대한항공, 티웨이, 에어부산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 150~200명 수준에서 채용을 진행할 것을 밝혔으며, 티웨이항공도 오는 11월~12월 사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선발 인원은 확정하지 않았다.


 1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대한항공 정비고에서 열린 '차세대 항공기 B747-8i 공개 행사'에서 승무원들이 안락함과 편의성을 높인 프레스티지 좌석에서 기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국내 최초 B747-8i 도입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허문찬기자  sweat@  20150901
1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대한항공 정비고에서 열린 '차세대 항공기 B747-8i 공개 행사'에서 승무원들이 안락함과 편의성을 높인 프레스티지 좌석에서 기내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국내 최초 B747-8i 도입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허문찬기자 sweat@ 20150901


소프트웨어 ‘맑음’

:R&D 채용 집중, 게임 업계 채용↑


티맥스소프트는 하반기에 15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상반기 채용 규모(70명)보다 2배가량 늘었다. 한글과컴퓨터는 50여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두 기업 모두 R&D 인력 채용에 핵심을 둔다.


게임 업계에서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넥슨은 넥슨지티, 넥슨테트웍스, 네오플 등 관계사를 모두 합쳐 300여명을 채용한다. 넷마블(250명)과 엔씨소프트(70명)도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네이버는 100여명의 채용 계획을 갖고 있으며, 카카오는 미정이다. 특히 카카오는 공채를 진행하지 않아 인턴십을 통한 인력 충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