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뉴욕 18화] 눈 앞에서 펼쳐진 뉴욕 게이 퍼레이드

2016년 6월 26일~ 2016년 6월 27일

게이 퍼레이드가 있기 전날. 언제나처럼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 앉아있었다. 그리고 이런 진풍경을 보게 되었지. 하나둘 옷을 벗어던지고분수대 안에서 프리덤을 외쳐댔다.

이 배경으로 집밥을 먹을 때, King krule 음악과 함께 할 때, 순간을 멈추고 싶어진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풍경. 이걸 보고 있자면 뭐든 그냥 쓰고싶어진다.

시시껄렁한 이야기, 무거운 마음, 표현 못할 감정까지.

이제 곧 한국으로 떠나는 동생 생일을 축하할 겸, 예전부터 꼭 한번같이 오자고 수도 없이 말했던

Stardust에 드디어 왔다!

줄 기다리는 건 정말 질색인데 디너에 오면 기본 1-2시간씩은 기다려야 하는 곳이라 사실 엄두를 내지 못했었는데, 이날은 점심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빨리 들어갈 수 있었다!

사회 보는언니가 얼마나 기분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 이곳은 엔터테이너를 꿈꾸는 연습생들이 브로드웨이쇼에 가기 전, 서빙을 하면서 노래도 부르고 하는 그런 레스토랑이다.

타임스퀘어 근처 여행할 일 있을 때 한 번쯤 가보는 것 추천한다.

어김없이 맥주는 필수템!! IPA가 없는 관계로 코로나를 시켰다.

미국 와서는 프라이를 꼭 마요에 찍어 먹는다. 돼지가 되어간다 점점.

그리고 고칼로리를 섭취한 죄책감에 산책을 하지.

신호등까지 아주 이상하게 망가진 게 마음에 꼭 든다.

나만큼이나 이상한것이 넘치는 뉴욕.

글·사진 Chloe Park

블로그 blog.naver.com/bellesongs 인스타그램 @hello__imchoe

기획·정리 캠퍼스잡앤조이 harim@hankyung.com

칼럼연재 신청 및 문의 ha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