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말, 말 너 어디에서 왔니?
우리는 일상에서 아무런 자각없이 수많은 유행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유행어가 없는 글이나 댓글을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 (ㅇㅈ?) 그렇다면, 그 수많은 유행어들은 과연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말, 너 어디에서 왔니?
① 깨알 같다
비교적 옛날부터 쓰였던 유행어로, 눈에 띄고 거대한 것보다는 작지만 시선을 잡아 끄는 것을 일컬을 때 사용한다. 기존에 있던 말이 합쳐진 것이긴 하지만 미디어에 노출되어 유행어가 되어 널리 사용하게 된 경우이다. MBC에서 방영되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박명수가 “깨알 같은 재미를 드리겠다.”고 말한 데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② 완전~하다
표준어로 알고 많이들 사용하는 ‘완전~ 하다’가 사실을 유행어에서 시작됐다는 점! 2004년-2006년 SBS에서 방영된 ‘리얼로망스 연애편지’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룹 ‘신화’의 멤버 전진이 “완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쓰기 시작한 것으로부터 유래된 유행어이다. 심지어 문법적으로도 틀린 표현인데, 굉장히 널리 사용되어 유행어인 것이 느껴지지 않는 말이다. 당시로 치면 ‘엄청 세상’같은 어색한 표현이었다고 한다.
③ 행쇼
이 역시 유서 깊은 ‘유행어’로 ‘행복하세요.’의 줄임말이다. 보통 줄임말은 인터넷 환경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행쇼’는 반대로 사람이 유행시켜 사용되기 시작한 말이다. 바로 2012년 MBC에서 방영중인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가수 권지용이 나와서 사용한 말에서 유래된 것이다.
④ 1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도 모르겠다.’라는 의미로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헨리’가 ‘1’과 ‘하나’의 차이를 구분하기 못한 채 사용해서 시작된 유행어이다. 얼마전 ‘해피투게더’에 출연한 헨리가 자신이 만든 유행어가 널리 쓰이고 있음을 자랑하기도 했다고!
⑤ 리즈 시절
전성기 시절, 인생의 황금기, 외모로 치면 가장 예쁘고 잘생긴 때는 의미하는 단어이다. 이는 독특하게도 ‘축구’에서 시작된 말이다. 현재 잉글랜드 2부 리그인 챔피언십에 속해있는 팀 ‘리즈 유나이티드’는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다가3부리그까지 강등당하는 굴욕을 당했는데, 축구팬들이 전성기 시절의 영광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시작된 유행어라고 할 수 있다.
⑥ 대인배
뜬금없이 ‘대인배’는 왜 여기 껴 있냐고? 바로 대인배가 ’만화’에서 시작된 유행어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소인배’의 반의어로 알고 있을 법한 단어인 ‘대인배’는 만화가 김성모의 만화 속 대사에서 언급된 이후로 잘못사용되고 있는 유행어일 뿐 표준어가 아니다. 실제로 간사한 소인들의 무리(輩)를 의미하는 소인배의 반의어는 ‘대인’ 또는 ‘군자’라고 사용해야 한다고!
안수연 대학생기자 dkstndus8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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