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영실 국민대 경력개발센터 팀장 “취업 프로그램 통해 진로 로드맵 제시”
국민대는 2013년을 기점으로 취업률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취업률이 안정적으로 접어드는데 구성원의 역할이 컸다. 동문은 후배들을 위해 특강에 참여했고, 교수들 역시 전담 멘토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 관리에 나섰다.


구성원이 취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학내 경력개발센터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센터 운영을 책임지는 인영실 국민대 경력개발센터 팀장을 만났다.


센터 프로그램 중 참여 열기가 높은 것을 꼽자면?

재직동문 취업특강이 인기다. 특강은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항공?서비스, 방송?통신, 금융, 자동차, 공기업 등의 업종에 재직 중인 동문 3명이 참여한다.

기업 입사 노하우부터 기업 문화 등을 설명하는 자리다. 재학생들은 본인 전공 학과 선배가 어디에서 일하는지를 가장 궁금해하더라. 동문 선배의 조언이라 재학생들 역시 더 귀를 기울이는 편이다.


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대표적인 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이 직무트랙(분야별 실무자 양성과정)이다. 학기 중에 진행되며, 영업?마케팅, 유통, 금융 등으로 나눠 실무 능력을 강화한다. 방학 중에 진행하는 실무형 핵심직무 전문가 양성과정도 눈여겨 볼만하다.

매일 5~6시간씩 총 7주간 교육을 진행한다. 비즈니스마인드, 공통직무역량, 핵심직무역량 교육 및 핵심 직무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기업에 입사했을 때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인재로 만드는 과정이다.


취업을 전담하는 멘토 교수제도를 운용 중이다.

취업 멘토 교수제도는 2011년부터 시행해 왔다. 전공 특성에 맞게 취업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단과대학의 추천을 받아 위촉된 51명의 교수로 구성됐다. 교수들은 현장실습업체 발굴을 비롯해 졸업생과의 교류, 취업 동아리 지도 등의 업무를 맡는다. 경력개발센터는 매 학기 멘토 교수 간담회를 개최해 정보 공유의 자리를 마련한다.


저학년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센터 운영 방식이 있나?

저학년에는 센터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학기 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해 센터를 소개한다. 1학년의 경우 교과목을 통해 취업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필수 취업 교과목으로 <인생설계와 진로>를 꼽을 수 있다. 교과목은 단순 강의에 그치지 않고 센터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인영실 국민대 경력개발센터 팀장 “취업 프로그램 통해 진로 로드맵 제시”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의 취업지원 방안이 있다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 하나가 중견?중소기업 현장교육 캠프다. 국민대는 캠프를 수시로 개최해 학생들이 직무교육을 받고 바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캠프 참여기업은 현장에서 인사담당자 면접을 진행하고 학생들에게 정규직 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지난해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한 국가 근로 장학사업 취업연계 중점대학으로 선정돼 급여를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을 우선 선발한다.


최근 새롭게 도입한 프로그램이 있나?

국민대는 경력개발센터 모니터 요원인 ‘커리어브릿지’를 운영 중이다. 이들의 역할은 센터 홍보 및 모니터링 활동이다. 8명의 학생이 센터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참여 후 평가도 진행한다. 학생들의 시선으로 프로그램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장점이 있다. 동문 인터뷰 등의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하며, SNS를 통해 재학생과 센터의 소통 창구 기능도 하고 있다.


국민대만의 특별한 취업프로그램을 꼽자면?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열정 콘서트를 꼽을 수 있다. 국민대 학생들의 조기 진로설정과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비전스피치와 고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스카웃미 콘서트를 해마다 개최한다.

비전스피치는 자기 분석을 통해 본인의 비전을 정하고 그것을 대중 앞에서 표현하는 능력을 쌓을 수 있다. 스카웃미는 사회진출을 앞두고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방법을 함양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인영실 국민대 경력개발센터 팀장 “취업 프로그램 통해 진로 로드맵 제시”


프로그램 참여를 높이기 위해 커리어 포인트를 활용한다.

본교 취업률 조사에 따르면 단과대학이나 전공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 경력개발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들의 취업률이 7~8% 정도 높게 나타난다. 그래서 센터 프로그램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포인트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홈페이지 접속 점수(50점)부터 프로그램 참여점수(1400점~3000점) 등 분야별로 획득 가능 점수를 구분했다. 일정 점수가 모이면 바로 홈페이지에서 커피 기프트콘이나 영화예매권을 신청할 수 있다. 포인트 제도 후 이용자가 2배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왔다.


멘토 프로그램이 강점 중 하나다.

대표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이 엘리트그룹 멘토링이다. 취업을 앞둔 4~5학년이 대상이다. 멘토로는 전?현직 인사담당자가 참여하며, 약 4개월간 취업 멘토링을 진행한다. 최근 9기가 선발돼 지난 7월 1일부터 멘토링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한마디.

졸업을 앞둔 고학년의 경우,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4학년이라면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 또는 직무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입사 준비를 얼마나 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야 한다.

반면, 저학년이라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최대한 빨리 진로를 설정하는 중요하다. 취업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센터나 취업 상담사 그리고 전공 멘토 교수를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인영실 국민대 경력개발센터 팀장 “취업 프로그램 통해 진로 로드맵 제시”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