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취업박람회에서 열린 CJ E&M, YG 취업 특강, 채용 정보는 쏙 빠진 자사 홍보자리?

7월 11일 이화여대에서 문화예술취업박람회가 열렸다. 국내 주요 공연 기획사 및 협회의 채용 상담 부스가 마련됐고, 문화예술분야 취업 특강이 이어졌다.


섭씨 33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3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취업박람회를 찾았다. 이날 현장에는 18개 기업의 상담 부스가 마련됐다. 세종문화회관, 인터파크ENT,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블루스퀘어 외 마스터플랜, 서울예술단, 쇼플레이, EMK뮤지컬컴퍼니 등 다수의 기획사가 참여했다. 학생들은 관심 있는 기업의 상담부스를 방문해 현직자와의 만남을 갖고 궁금한 부분에 대해 물었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문화예술분야 취업 특강이 이어졌다. CJ E&M 음악부문 콘서트사업본부 신상화 본부장, YG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본부 공연제작팀 기봉규 부장, 인터파크씨어터 경영기획팀 인사담당 최현화 과장 등이 무대에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정치영 이사가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인해 변경되었다.


하지만 강연 내용은 ‘취업 특강’이라는 이름과는 거리가 멀었다. 대부분의 강연 내용이 자사 프로그램이나 아티스트 홍보 등에 치중되었고, 취업 관련 내용은 비중이 적었다.


문화예술취업박람회에서 열린 CJ E&M, YG 취업 특강, 채용 정보는 쏙 빠진 자사 홍보자리?

CJ E&M 신상화 본부장은 현재 Mnet에서 방영 중인 ‘소년24’ 기획 스토리에 대해 전했다. 그는 “프로듀스 101과 소년 24는 동시에 기획됐다. 시청률을 고려해 프로듀스 101이 먼저 방영된 것이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고, 소년24의 기획 의도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기존에 밝힌 강연 주제인 ‘공연/콘서트 기획’과는 다소 동떨어진 내용이었다. 소년24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보니, 마치 소년24 기자간담회에 온듯한 느낌을 줬다. 총 1시간으로 주어진 강연 시간 중 45분을 소년24에 대한 이야기로 채웠다. 기대했던 내용과 달라 실망한 듯, 강연 중간에 자리를 떠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YG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본부 공연제작팀 기봉규 부장은 공연 기획 및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부 사정으로 급하게 강연자가 바뀐 듯 기존의 강연 주제였던 ‘YG엔터테인먼트 인사 특강’에 대한 내용은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음악사업전반 채용이 진행 중임에도, 이와 관련된 부분은 “음악사업팀에 문의해라”라는 답을 전해 아쉬움을 남겼다.


문화예술취업박람회에서 열린 CJ E&M, YG 취업 특강, 채용 정보는 쏙 빠진 자사 홍보자리?


문화예술취업박람회에서 열린 CJ E&M, YG 취업 특강, 채용 정보는 쏙 빠진 자사 홍보자리?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부대 행사가 진행됐다. 박람회 장소 내에서 ‘빌리엘리엇’, ‘퀴담’, ‘레미제라블’ 등의 뮤지컬 영상 상영회가 진행됐고, 다양한 공연 상품도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박해나 기자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