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위, 스타트업 취업 선호도 낮고, 임금도 불만족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이하 청년위)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교육·컨설팅 기업 마이크임팩트에서 '톡투 스타트업 상반기 결산 간담회'를 열고 '스타트업 근무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청년위제공


스타트업(Start-up·신생벤처기업)의 취업 선호도는 여전히 낮고, 임금도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는 대기업과 공공기관보다 높았다.


7월 5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이하 청년위)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교육·컨설팅 기업 마이크임팩트에서 '톡투 스타트업 상반기 결산 간담회'를 열고 '스타트업 근무환경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위원회 '2030정책 참여단'이 대학생 1063명, 스타트업 재직자 302명, 대기업 및 공공기관 직원 300명 등 총 166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모바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스타트업의 취업 선호도는 낮았다. 조사에 응한 대학생들은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정부·공공기관(29.9%), 대기업(24.6%), 외국계 기업(13.8%) 등을 차례로 꼽았고, 스타트업은 5.9%에 불과했다.


근무환경에 만족하지 않는 이유로는 임금을 가장 많이 꼽았다. 스타트업 재직자는 임금(42.7%)과 사내복지(17.2%) 등 처우에 관한 불만이 많았고, 대기업 및 공공기관 재직자는 임금(30.0%)에 이어 업무(20.3%)를 불만족스러워했다.


반면, 근무환경에 만족하는 이유로 스타트업 재직자는 사내분위기(32.1%)와 업무(24.2%), 대기업 및 공공기관 재직자는 안정성(29.3%)과 사내복지(19.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근무환경에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스타트업 재직자가 46.4%로, 대기업과 공공기관 재직자 40.0%보다 높았다.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률도 스타트업 재직자가 14.9%로 대기업 및 공공기관 직원 7.7%보다 갑절 가까이 높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점자 스마트워치 스타트업 닷(DOT)의 최아름 대외협력팀장은 "경험이 최고의 자산인 것처럼 스타트업은 최고의 교사가 될 수 있다"며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이 스타트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용호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은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업해 수기공모·리크루팅 등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인재 페스티벌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드라마앤컴퍼니('리멤버'), 아이디인큐('오픈서베이'), 닷 등 4개 스타트업 대표와 직원, 대학생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정유진기자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