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즐겨먹는 편의점 도시락, 김밥 값 줄줄이 인상

사진 =한경DB


대학생들이 점심시간이나 공강시간에 식사로 즐겨먹는 편의점 도시락과 김밥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가뜩이나 지갑이 가벼운 대학생들에게는 장맛비만큼이나 궂은 소식이다.

편의점 도시락계의 ‘양대산맥’인 GS25와 세븐일레븐은 하반기 중 1만 원대 도시락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3000~4000원대 보다 재료를 고급화한 식단이라지만, 일각에서는 값싸고 편하게 사먹을 수 있는 도시락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먼저 ‘김혜자 도시락’으로 유명한 GS25는 오는 7월 7일부터 장어도시락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도시락은 사전예약제로 실시하며 소량 생산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하반기 1만 원 짜리 프리미엄 도시락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뉴는 생선, 고기, 나물 등으로 구성된 한식 도시락과 함박스테이크·튀김·샐러드 등이 들어 있는 양식도시락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6월에 기존 삼각 김밥(700~800원)보다 2배가량 비싼 ‘홍삼 닭 가슴살 삼각 김밥(1200원)’ 과 ‘전복버터 삼각 김밥(1500원)’을 내놓기도 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 값 상승도 만만치 않다.

7월 5일 통계청에 따르면 주요 외식품목 38개 중 김밥은 소주에 이어 가격 상승률 2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2%나 오른 수치다.

이외에도 대학생들의 선호먹거리인 외식 라면 값은 3.6%올랐고, 짬뽕은 3.5%, 자장면 3.4%, 떡볶이 3.4%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학생이 즐겨먹는 편의점 도시락, 김밥 값 줄줄이 인상

사진=한경DB


이에 대해 네티즌 gras***은 “최저 연봉은 10년째 그대로 인데 공산품 물가는 3배나 올랐다.”, step***은 “김밥마저 오르면 서민들은 뭘로 점심을 때우라는 거지?” , 9801***은 “김밥이 없으면 초밥을 먹으면 되지 않나요? 하고 그 분이 말씀 하실 것 같다.” , boya***은 “이젠 김밥도 먹기 힘든 헬조선이 왔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강남구에 있는 모 프리미엄 김밥집의 경우, 한 끼 식사 가격 정도인 5000원을 상회하는 김밥메뉴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진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