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 연합 취업캠프 개최…“경쟁교류 시너지 기대”

6월 27~29일 경주 더케이 호텔에서 경산 지역 5개 대학 연합 취업캠프가 열렸다.


“학교는 다르지만, 취업을 고민하는 학생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6월 28일 경주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경산 지역 5개 대학 연합 취업캠프에 참여한 학생의 말이다.


이번 취업캠프에는 대구대, 경일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영남대 등 5개 대학 3~4학년 200명이 참여했다.


취업캠프는 하반기 공채를 앞두고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취업캠프를 잘 활용하면 취업과 직결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캠프는 대학 취업센터의 대표 방학 프로그램이다.


최근 대학들이 취업캠프를 연합해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런 경향은 지역 대학에서 두드러진다.


연합 캠프 대학창조일자리센터가 주도


경산 취업캠프는 이 지역 대학창조일자리센터인 대구대가 개최했다. 대구대는 대학창조센터로 선정되면서 올해 초에 캠프를 계획했다.


대구대 취업역량개발센터 관계자는 “대학창조센터의 역할은 대구대뿐 아니라 지역 내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런 임무를 수행하기에 연합 캠프가 적절하다고 판단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6월 22일부터 23일부터 열린 천안ㆍ아산지역 12개 대학 취업캠프 역시 지역 대학창조센터인 백석대가 진행했다.


이 밖에도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동대, 구미대, 동양대 등도 거점 역할을 맡아 연합 취업캠프를 열 계획이다.


선의의 경쟁과 정보 교류 기회


대학들은 연합 취업캠프가 학생들 사이 선의의 경쟁과 정보 교류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학 구분 없이 그룹이 편성된다. 학생들은 그룹별로 입사서류 작성부터 면접까지의 취업 프로그램을 수행한다. 이때 다른 대학 학생들과 어울리며 서로의 취업역량을 비교할 수 있다.


연합 캠프에 참여했던 한 대학생은 “그동안 나의 취업 준비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기회가 없었다. 다른 대학 학생들을 통해 내가 얼마만큼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 캠프는 대학 교류 목적도 크다. 영호남 지역의 4개 대학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연합 캠프를 진행해왔다. 4개 대학이 차례로 주최를 맡는다. 올해는 영남대가 이 행사를 진행한다.


참여 대학 중의 하나인 조선대 관계자는 “대학 전체의 교류가 발전해 ‘지방대학생 취업’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수립했었다. 목표 성취를 위해 4개 대학이 연합해 취업전략과 실전체험을 익힐 수 있는 캠프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학교 네트워크 구축


연합 캠프는 기업과 학교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긍정적이다. 캠프는 학생들이 지역 기업에 취업할 기회를 마련한다.


백석대가 진행한 연합 캠프에서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기업인 한화와 세메스, 미래생활 등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취업 정보를 전달했다.


기업들은 현직 인사 담당자를 파견해 학생들에게 모의면접 기회를 제공한다. 일부는 직접 회사로 학생들을 초청해 기업 탐방을 진행한다. 경산 취업캠프는 29일 지역 기업인 블루원과 아진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백석대 취업진로지원처 관계자는 “연합 캠프는 지역 우수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좋은 기회다. 학생들에게는 모의가 아닌 실제 취업 기회가 제공 된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