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22% ‘정규직 전환 바라기’…수당 없는 야근이 가장 힘들어


인턴이라면 누구나 첫 직장생활에 대한 부푼 마음과 정규직 전환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일을 한다. 하지만 막상 현실은 수당 없는 야근에 시달리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해 ‘인턴, 경험해 본 적 있으신가요?’라는 설문조사를 했다. 지난해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인크루트 자사 회원 33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22%가 인턴 근무가 정규직 전환이나 앞으로 채용 지원 시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인턴을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 결과 ‘인턴 기간 종료 후 같은 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채용에 유리하기 위해’와 ‘이력서에 인턴 경력사항을 채우고 싶어서’가 각각 22%씩 나왔다.


그다음으로 ‘앞으로 정규직으로 입사할 때 업무 능력에 도움될 것으로 생각해서(16%)’ ‘내 적성에 맞는 업무인지 확인하고 싶어서(14%)’ ‘정규직 입사가 힘들어서 인턴지원(11%)’ 순으로 집계됐다.


인턴으로 근무한 횟수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60%가 1회라고 답했으며 2회는 25%에 그쳤다. 근무 기간은 78%가 ‘1년 미만’이었으며 인턴 기간의 평균 월급은 47%가 ‘100만 원 이상~150만 원 미만’으로 답하여 가장 많이 선택됐다.


1회 이상 인턴 지원 경험은 70%로 높게 나타났다. 인턴을 지원하는 시기는 ‘학교를 졸업하고 구직활동 중(대학 및 대학원 포함)’이 4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학교 재학 중 휴학 기간에 인턴 지원한다고 답한 비율도 4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턴을 하면서 경험한 것 중 가장 힘들었던 것에 대한 질문에는 22%가 ‘적은 인턴월급으로 야근 수당마저 없이 야근해야 할 때’를 1위로 꼽아 시선을 끌었다.


또 ‘같은 회사 정규직으로 되는 보장이 없다고 느낄 때(19%)’ ‘선배나 상사가 심하게 하대할 때(12%)’ ‘청소, 창고정리 등 단순 노동을 할 때(11%)’ 순으로 힘든 일을 꼽았다. ‘선배나 상사가 업무와 상관없이 개인적인 심부름을 시킬 때’라고 답한 비율도 8%에 달해 힘든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