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썸녀] 남친과의 하룻밤, 임신한 건 아닐까요?

Q. [비공개] 사귄 지 3주된 남친이 있는데요. 만날 때마다 스킨십을 하거든요. 며칠 전 남친 부모님이 여행을 가셔서 하룻밤을 같이 잤는데, 그 이후로 불안해서 미치겠어요. 아직 생리기간은 아닌데 혹시 임신 한 건 아닌지 해서요. 이 얘길 남친한테 했더니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아 그래~”라며 신경도 안 쓰는 거 같아요. 그리곤 또 피임도 안하고 스킨십을 하려고 하고요. 전 걱정돼서 미치겠는데 말이죠. 어떡하죠?

A. 안녕하세요. 성 전문가 배정원 소장(배정원의 행복한 성문화센터)이에요.

아이쿠…! 스킨십이라 하지만 이미 섹스를 했군요. 또 준비가 없던 섹스라 피임도 안했고요. 임신이 걱정되는데, 남자친구는 신경도 안 쓴다니 더 걱정 되는 상황이에요. 우선 생리 예정일이 지나도 시작되지 않으면 임신테스트기로 검사를 해보거나, 산부인과에 가서 검진을 받아야 해요.

섹스를 한다고 해서 모두 다 임신이 되는 건 아니지만, 항상 가능성은 있어요. 막연하게 피임을 하지 않고 섹스를 하고는 '내게 원치 않는 임신이 되는 불운은 없을거야'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아주 위험한 생각이에요.

아기를 낳을 수 없다면,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만난 지 겨우 3주밖에 안된다니 하는 말인데)？ 성병에 대한 예방조치가 꼭 필요해요. 이미 알겠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 상태에서 스킨십을 시작하면 ？그 진도(?)가 점점 가속이 붙어요. 그럼 상대에 대해 더 알아가려는 노력보다는 성행위 자체에 빠지기 쉽죠. 그래서 상대의 성격, 가치관, 사람을 사귀는 태도 등을 잘 알게 되기까지는 섹스는 미루면 미룰수록 좋아요. 청소년의 경우, 더욱 조심을 해야 하죠. 왜냐하면 아직 성관계에 따르는 책임을 지기가 어려운 시기니까요. 분명한 건 섹스는 즐거움과 동시에 임신의 유일한 통로라는 겁니다. 현재 아기를 낳아 기를 수 없다면 반드시 피임을 해야 해요.

남자친구의 태도는 정말 걱정이 되네요. 정말 님을 좋아한다면 그런 식으로 행동하진 않을 텐데 말이죠.

이 일에 대해 진지하게 남자친구와 대화해 보세요. 만약 대화 이후에도 남자친구가 성행위는 하되 피임은 하지 않겠다거나 관심 없어 한다면 절대 성행동을 해서는 안돼요. 왜냐하면 남자친구는 님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님 또한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과는 만나고 싶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내게 닥칠 위험 때문에 걱정이 된다면 당연히 하지 말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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