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드라마·웹 예능 전성시대!

지금은 스낵컬처 시대!


웹 드라마·웹 예능 전성시대! 지금은 스낵컬처 시대!


예능 '신서유기'의 영상이 실린 카카오TV화면 캡처


신서유기라는 예능에 대해 들어봤는가? 예능계에서 가장 유명한 PD 중 한 명인 나영석 PD가 론칭한 ‘신서유기2’는 중국에서 누적 조회수 1억 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신서유기1’이 이수근의 재기 예능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도 예외는 아니다. 윤두준-김슬기가 출연한 ‘퐁당퐁당 LOVE’는 누적 조회 수 1천만을 돌파하며 가히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웹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이 드라마는 실제 지상파에서도 1화부터 10화까지를 2화로 압축해 특별 방송이 되었다. 또 연기력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돌들도 부담 없는 웹드라마로 연기를 시작해 앞으로의 연기 발판을 삼기도 한다.


이러한 웹 예능, 웹 드라마는 보통의 예능이나 드라마보다 현저히 시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에서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이제 사람들은 예능이나 드라마를 ‘전부 다’ 보지는 않는다. 클립 영상으로 제일 중요한 ‘명장면’만 간추려서 본다. 가령 ‘태양의 후예 13회 명장면’, ‘복면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 노래영상’처럼 말이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욕구가 많아지면서 바쁜 생활 속에서 짧은 시간 안에 재미를 느끼고 싶어 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이런 클립 영상들은 단순한 흥미 위주의 가벼운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웹 드라마·웹 예능 전성시대! 지금은 스낵컬처 시대!



네이버 TV캐스트 화면 캡처


여기서 스낵 컬처라는 용어가 나온다. ‘스낵 컬처’란 부담 없이 즐기는 스낵처럼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무언가를 즐기는 문화로서 패션, 음식, 방송 등 사회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웹드라마, 웹예능은 인가 스타들이 출연하면서도 편당 10분 이하의 짧은 영상 콘텐츠라는 점에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스낵 컬처로 꼽힌다.


원래 스낵컬처는 지하철역이나 병원, 공원, 해변 등에서 이뤄지는 작은 공연이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등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짧게' 즐기는 사진, 영상 콘텐츠도 모두 스낵컬처에 포함된다. 스낵 컬처를 한마디로 축양하자면 ‘가벼운 내용’을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으면서’ ‘비용 부담이 적게’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제품과 서비스에 소요되는 비용이나 시간이 부담스럽지 않아 새롭고 재밌는 것을 열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문화 트렌드인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가 활짝 열리면서 짧은 영상 콘텐츠나 사진 기반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열풍 속에 웹 예능과 웹 드라마가 있다. 웹으로 소비되는 이러한 콘텐츠들은 해외 시장 진출 역시 쉽다.


이에 따라 포털들은 모바일에 적합한 영상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는 웹드라마 콘텐츠 수급과 제작자들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추며 시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동영상 서비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지원이나 창작자 발굴과 더불어 콘텐츠와 창작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네이버는 ‘네이버TV캐스트’라는 이름으로 웹드라마, 웹예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카카오역시 카카오톡 기반의 카카오TV, 카카오채널 등으로 짧고 재밌는 콘텐츠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조해일(한양대 ERICA캠퍼스 문화콘텐츠학과 14) 씨는 “밥을 혼자 먹을 때나 잠 자기 전등 특정한 상황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스낵 컬처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라며 “바쁘고, 스마트폰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우리 세대에 스낵 컬쳐 문화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예능을 놓치거나, 드라마를 놓치게 되면 항상 하이라이트 클립 영상을 보게 된다”라며 “하이라이트만 보아도 전체적인 드라마나 예능의 내용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콘텐츠 소비는 점점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수능 D-100, 만약 고3이 당신에게 안아달라고 한다면?’ 이라는 영상으로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29만 6천여 건을 기록한 스낵비디오, 신서유기, 72초TV 등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체 역시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이런 스낵 컬쳐의 소재 역시 연애, 일상을 다루는 드라마에서부터 예능, 토크쇼, 뉴스에 이르기까지 TV에서 볼 수 있었던 프로그램은 물론 모바일의 강점을 살린 VR 등의 첨단 기술이 사용된 콘텐츠물도 등장할 전망이다. 스낵 컬처의 시대를 주목해볼만 하다.



웹 드라마·웹 예능 전성시대! 지금은 스낵컬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