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축제가 벌어지는 핫스폿

신촌 ‘다모토리’를 즐기는 4단계


이름, 슬로건, UI 외에 대학의 캐릭터를 파악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요소, 학교 앞 술집이다. 국내 대표 대학가인 신촌은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 젊음의 기운으로 꽉 찬 덕분에 매일 축제 분위기가 물씬 난다. 그리고 축제의 중심에는 신촌을 대표하는 술집, ‘다모토리’가 있다.



글·사진 안수연 (연세대 2) 대학생기자


 매일 축제가 벌어지는 핫스폿,  신촌 ‘다모토리’를 즐기는 4단계



1단계. ‘다모토리’의 뜻은?


‘다모토리’는 큰 잔으로 소주를 마시는 일이나 큰 잔에 담긴 소주를 파는 집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그러나 신촌에서 ‘다모토리’는 매일 축제가 벌어지는 술집으로 통한다. 초창기 다모토리가 신촌 지역 대학생들의 성지였다면, 이제 다모토리는 신촌을 방문한 타지역 대학생들에도 기념으로 들러야 할 신촌의 명소다. 때문에 4~5개 대학의 과점퍼가 한 곳에 모인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장 ‘핫’한 시간은 저녁 8시.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8시가 되면 매장 앞은 학생들로 인산인해다.



2단계. 다모토리의 특징은?


 매일 축제가 벌어지는 핫스폿,  신촌 ‘다모토리’를 즐기는 4단계



 매일 축제가 벌어지는 핫스폿,  신촌 ‘다모토리’를 즐기는 4단계



 매일 축제가 벌어지는 핫스폿,  신촌 ‘다모토리’를 즐기는 4단계



‘술집이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하겠지만, 신촌의 다모토리에 한 발만 들여놔도 생각은 달라진다. 우선 다모토리에는 ‘음악’이 있다. 손님들의 신청곡을 받아서 틀어주는 방식.


두 번째는 지점마다 성격이 다르다는 점. 신촌에는 다모토리1부터 6까지 총 6개 지점이 있는데, 1에서 6으로 갈수록 음악의 비트가 빨라진다. 조용하고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 곳이 1호점이라면, 다 같이 흥을 폭발시킬 수 있는 곳이 6호점인 것. 때문에 각 지점마다 손님들의 연령대에도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홍대에 7호점과 8호점이 문을 열었다.


세 번째는 다모토리에서 대학의 응원가를 들을 수 있다는 점. 신촌 일대의 대학 응원가가 나오면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춤을 추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도 친구가 되는 신기한 광경이 벌어진다. 추억의 노래에는 떼창이 정석!



3단계. 다모토리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


 매일 축제가 벌어지는 핫스폿,  신촌 ‘다모토리’를 즐기는 4단계


다모토리의 인기 메뉴는 보드카와 소주, 에너지 드링크인 핫식스를 혼합해서 만든 ‘소주밤’이다. 큰 바구니 모양의 통에 술과 얼음이 따로 나오면 기호에 맞게 술 온도를 조절해가며 마실 수 있다. 한잔을 곁들이고 노래에 취하고 한잔 더 곁들이고 추억에 취하는 곳.



4단계. 경험자가 말하는 다모토리의 좋은 점은?


방학 때 2주에 한 번 꼴로 다모토리를 갔어요. 제가 술, 노래, 춤을 좋아하는데 친구들이 많이 가는 클럽에는 약간 거부감이 들었거든요. 다모토리는 음악, 음주 등 모든 것을 즐기면서 친구들과 건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해요. (정혜진, 연세대 2)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다 같이 추억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아요. 같은 정서를 공유한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느낌이라서 한 달에 4~5번은 방문해요. (이지연, 서강대 3)


술도 맛있고 추억을 되살리는 떼창이 즐거워요. 신촌 지역의 학교 친구들이 가르쳐 준 곳이지만 이제는 제가 스스로 찾는 편이예요. (김수연, 숙명여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