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세례’는 이제 그만!

학과별 전통행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옛날 옛적~’으로 시작되는 학과별 전통행사. 학기 초 지나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모두가 기쁜 마음으로 참가하는 ‘착한’ 행사도 많다.


글 강채호 (충남대2) 대학생기자





PART1. 학과별 행사





[의예과] ‘굿닥터’로 한발짝… 화이트코트 세레머니

의예과 학생들이 처음으로 의사가운을 걸치는 순간, 바로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는 시기다. 이때 교수가 직접 학생들에게 흰 가운을 입혀주는 ‘화이트코트 세레머니’가 이뤄진다. 의사로서 책임감과 사회적 사명감을 갖게 하는 의식이다. 흰색의 가운은 의사의 전문성, 환자에게는 존경심을 주는 의미가 있다. 또한, 오염을 피해야 하는 직업 특성상 깨끗하다는 의미도 포함한다.




‘막걸리 세례’는 이제 그만! 학과별 전통행사, 어디까지 알고 있니?




[수의학과, 생물학과, 의학과] 희생된 실험동물의 넋을 기리다, 수혼제

수혼제(獸魂祭)는 동물실험으로 인해 희생된 동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동물실험이 필요한 학과에서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다. 매년 동물실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수천마리 동물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수혼제를 통해 학생과 교수는 생명에 대한 경건한 마음을 다진다. 동물의 넋을 기리는 비석인 ‘수혼비’ 앞에 제사음식을 차리고, 학생대표와 교수가 차례로 술을 따르고 절을 올리는 위령제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막걸리 세례’는 이제 그만! 학과별 전통행사, 어디까지 알고 있니?



[간호학과] 나이팅게일의 등불을 밝히다, 나이팅게일 선서식

나이팅게일 선서식이란 ‘CAPPING CEREMONY’로 임상실습을 앞둔 학생간호사에게 선배 간호사가 캡을 씌워 주고 나이팅게일의 등불을 상징하는 촛불을 밝혀주는 행사다. 여기서 촛불은 자신의 몸을 태워 주위를 밝혀준다는 나이팅게일의 희생정신이 담겨 있다.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나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라는 선서로 마무리 하며, 선서식을 통해 간호 전문직으로서 책임감을 갖도록 한다.







PART.2 대학별 학과행사


[공주영상대 유아교육과]

학과생이 만드는 어린이 대축제, 햇솜제

공주영상대 유아교육과가 주관하는 행사로, 대전·충청지역의 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유아들을 초청GI 사랑과 행복을 나누자는 취지다. 벌써 20년째 진행되는 전통 행사! 매년 3000여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인 까닭에 유아교육과 학생 전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성스럽게 준비한다.

인형극, 종이접기, 페이스페인팅, 바깥놀이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유아 교육인으로서의 책임감과 교육의식을 다진다.


[대덕대 영유아보육과]

술 없이도 괜찮아!, 술 없는 MT

마시고(M) 토하고(T)로 여겨지는 여느 대학 MT와는 다르게 대덕대 영유아보육과의 MT에는 술이 없다. 밤이 되어도 학생들 사이에 떡하니 자리잡은 것은 소주·맥주가 아닌 콜라, 사이다, 과자뿐이다. MT의 첫날 요리경진대회를, 마지막 날은 바닷가 쓰레기 줍기 활동으로 마무리 한다. 학생들은 “예비보육교사로서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선후배가 격없이 어울리고 화합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성균관대 글로벌 경영학과]

인의예지 연탄배달

장학혜택 및 해외복수학위 등 많은 지원을 받는 글로벌경영학과 학생들이 받은 혜택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자 2008년 처음 시작된 행사다. 현재는 군 입대 중인 학생이 휴가를 내 참여하기도 하는 등 한 학년을 마감하는 의미 깊은 행사로 자리잡았다.





‘막걸리 세례’는 이제 그만! 학과별 전통행사, 어디까지 알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