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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과 함께 서울 각지에서 플리마켓 바람이 일어나고 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제품들을 들고 나와 판매하고, 각종 공연이 함께하기도 한다.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요즘. 집 밖으로 한 걸음 나와보자. 다양한 ‘득템’의 기회가 여러분을 기다린다.



서울 4대 플리마켓 이용 꿀팁


올빼미족 모여라! 서울 밤도깨비 시장

매주 금·토 18시~23시,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사진┃서울 밤도깨비 시장 제공)

밤이면 열렸다가 아침이면 사라지는 도깨비 같은 시장이 있다. 바로 ‘서울밤 도깨비 야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야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아닌 ‘푸드트럭’이다. 스테이크와 새우, 크레페 등 평소 길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없었던 특별한 메뉴를 선보인다. 이 곳에서 간단하게 배를 채웠다면, 본격적인 플리마켓이 시작된다. 세계 각국의 개성이 담긴 공예품부터 비누, 향초 등 일상적인 생활소품과 아이디어 상품까지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다. 굳이 구입하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 4대 플리마켓 이용 꿀팁



특히 서울 밤도깨비 시장은 고객과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는 시스템으로, 창업을 시도하는 청년상인들에게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 4대 플리마켓 이용 꿀팁


가로수길 패션 피플들의 HOT PLACE. 언더앤오버 플리마켓

매주 토·일 13시~21시,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13길 38.

패션피플들로 가득한 가로수길 옷가게 ‘언더앤오버’는 매주 주말 플리마켓을 연다. 지하에 위치한 가게를 벗어나 옷과 각종 액세서리를 진열하고 판매한다. 남성복 매장이어서 옷의 경우에는 남성복이 대부분이지만, 액세서리는 남녀공용이 많다. 모자, 선글라스, 양말 등등 그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 역시, 가로수길 물가(?)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서울 4대 플리마켓 이용 꿀팁


언더앤오버 플리마켓의 최대 장점은 바로 ‘카드결제’가 가능하고 편하다는 것이다. 구매하고 싶은 물건을 고른 뒤, 지하 가게로 들어가 결제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서울 4대 플리마켓 이용 꿀팁


실내에서 즐기는 신(新)개념 플리마켓. 연남동 플레이스 막켓

매주 목·금·토·일 12시~20시,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46길 36.

홍대입구역 3번출구로 나와 연남동 길을 걷다보면 푸근한 느낌의 동작시장이 나온다. 시장 바로 옆, ‘플레이스 막’의 안을 살며시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꽤나 넓은 공간과 함께 핸드메이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는 여러 셀러들의 모습이 보인다. 플레이스 막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거의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반지와 귀걸이, 소이캔들, 손거울, 수제 잼 등이다.



서울 4대 플리마켓 이용 꿀팁


직접 만드는 제품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근접촬영을 피하는 것이 예의. 촬영에 민감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셀러들이 대부분 친절하고, 인간미가 묻어는 제품들을 구경하러 가기 정말 좋은 곳이다.




서울 4대 플리마켓 이용 꿀팁


낮에는 마켓, 밤에는 술집으로 변신! 경리단길 겸손한 마켓

매주 토·일 13시~18시, 서울특별시 용산구 녹사평대로40길 47.

밤에는 술집으로 운영되는 ‘겸손한 술집’이 낮에는 플리마켓 ‘겸손한 마켓’으로 변신한다. 경리단길을 열심히 오르다 보면, 사람들이 북적이는 가게를 볼 수 있다. 바로 그곳이 ‘겸손한 마켓’이다. 각종 수제 애견 간식과 마카롱, 천연비누 등 다른 플리마켓에 비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 4대 플리마켓 이용 꿀팁


이 곳에서 가장 추천하는 것은 ‘오묘한 과자점’의 마카롱이다. 1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완벽한 퀄리티의 마카롱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가게 안쪽에는 구제 옷들도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니, 득템을 원한다면, 꼭 가게의 안쪽까지 샅샅이 살펴보길 바란다.



플리마켓을 더 재밌게 즐기는 꿀팁

1. 손재주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셀러’로 참여해 보는 방법을 추천! 자신의 작품을 알릴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또한 비슷한 제품을 제작하는 디자이너와의 자연스러운 교류로 이어지는 일석이조의 기회이니 놓치지 말 것.

2. 사진 찍기 전에 셀러에게 물어보는 센스를 발휘하자! 플리마켓의 특성상 수공예품이 많다. 따라서 셀러의 저작권을 생각한다면 근접 촬영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촬영 전에 촬영이 가능한지 물어보는 것은 예의!

3. 너무 일찍 가기 보다는 폐장시간 1~2시간 전을 노려보자. 폐장에 가까워올수록 가격이 떨어질 확률도 높다. 특히 수제 잼&마카롱 같은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해당 플리마켓의 인기상품은 폐장 전 이미 ‘매진’될 수도 있으니 이 점은 염두 하시길.

4. 가격 흥정은 재주껏. 셀러와 일대일로 만날 수 있는 것이 플리마켓의 최대 장점 중의 장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흥정도 가능하다. 지나친 흥정은 불쾌함을 초래할 수 있으나, 적당한 흥정을 시도해보자. 한국인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지연주 인턴기자 sta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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