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전역장교 채용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전역장교 출신 구직자의 강점은 리더십과 책임감이다. 기업에서는 전역장교가 가진 이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 중심 채용을 진행한다.
빙그레는 상반기 공채에 전역장교 채용을 포함 시켰다. 모집부문은 영업부문, 생산부문, 관리부문, 연구부문이다. 지원자격은 올해 6월 전역예정 및 이미 전역한 대위 이하의 장교다.
빙그레는 전역장교 채용 시 직무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전역장교만의 가점 혜택도 없다. 하지만 전역장교 채용 시 평가 방식을 달리 한다.
빙그레 인사담당자는 “전역 장교는 어학 성적, 학점 등의 스펙이 대졸 지원자 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 군 복무 시절의 경험을 중심으로 서류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직무로 보면 영업직무에서 전역장교가 부각을 나타낸다. 빙그레 국내영업은 대리점 관리업무 또는 편의점, 마트 등 특수채널 관리업무를 맡는 직무다. 이 직무는 전역장교 합격자 비율이 다른 직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빙그레 인사담당자는 “영업직무가 인맥관리, 매출압박 등으로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전역장교들은 이런 부분에 개의치 않고 직무에 충실하는 경향이 크다. 근속 연수도 길다”고 말했다.
전역장교 채용은 상반기에 집중된다. 수시채용을 진행 중인 제너시스는 상반기에는 전역장교를 하반기에는 일반 대졸 채용 진행한다.
제너시스 관계자는 “전역장교는 직급이 올라갈 수록 문서작성 등 기획업무를 주로 맡게 된다. 기획업무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와 유사한 만큼 유경험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너시스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직무에서 전역장교 비율이 높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장교의 장점이 사람을 통솔력하고 설득하는 것이다. 전역장교의 능력은 슈퍼바이저 업무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도 전역장교를 우대하는 직무가 있다. 동부생명보험은 전역장교만을 뽑는 특별 채용을 진행 중이다. 모집부문은 자산관리사(FB)로 재무관리, 보장분석, 금융컨설팅, 영업관리 세미나 개최 등의 직무를 수행한다. 고용형태는 계약직이다. 기업은 일정 근무 경력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금융권은 채용 인원을 따로 배정할 만큼 전역 장교 채용에 공을 들인다. 동부생명보험 인사담당자는 “전역장교에게는 특전이 제공된다. 6개월 동안 매달 사회 정착비 100만 원을 지급하며, 숙소지원비는 1년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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