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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에서 최근 인기리에 전파를 타고 있는 ‘맛있는 녀석들’. 이 프로그램에서 4명의 패널들이 시청자들에게 각자의‘맛있는 팁’을 알려주는 코너가 있다. 가령, 족발에 요거트, 베이징덕(오리)에 오이김치, 육회에 치즈, 연어에 김 등 다양한 입맛을 겨냥해 맛 팁을 보여주곤 한다. 이는 세상에는 다양한 맛의 취향이 존재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글 · 사진 김민경 대학생 기자 (숙명여대 4)

[감자튀김+생크림]

미뢰(taste bud)의 취향

이 음식은 익숙하지 않았는데 사실 외국에서는 이렇게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기름진 감자튀김과 달고 느끼한 생크림의 궁합이 걱정됐지만 일단 시도부터 해보자. 대부분의 평가단은 먹어보니 한참 유행했던 허니버터칩이 생각나는 맛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달면서도 짠맛이 나서 묘하게 중독되는 맛이라고 평가단은 설명했다.

*한줄평

H양: 우유 아이스크림에 찍어 먹는 것 같다. 맛있지만 아이스크림을 더 추천한다. 3.5

C양: 조금 느끼하다. 2.5

L양: 완벽에 가까운 맛 4

K양: 단짠단짠 3.5

[민트티+에스프레소 샷]


미뢰(taste bud)의 취향


주문을 받은 카페 알바생의 동공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민트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알바생은“원래 다른 카페에도 이런 메뉴가 있나요?라고도 물어봤다. 그는 에스프레소 샷을 넣기 전까지 재차 확인을 했다.“그냥 이대로 넣으면 되는 거죠?”민트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한 이 조합은 지인의 추천으로 선정됐다. 이 맛은“나름 괜찮다는 의견과“정말 최악이라는 조합이라는 평으로 호불호는 확실히 나뉘었다.

*한줄평

H양: 별로다. 민트향이 거부감이 강하고 양치하고 아메리카노를 먹는 느낌이다. 1.5

C양: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지만 굳이 찾아 마시지는 않을 듯 2.5

L양: 아이스로 먹으면 더 맛있다. 3.5

K양: 민트를 좋아해서 괜찮았다 3

[라면+케첩]


미뢰(taste bud)의 취향


라면은 여러 가지를 시도하기 좋은 음식이다. 참치, 치즈, 우유 등 어떤 음식과도 궁합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판정단과 우연찮게 생각해 낸 것은 바로 케첩이었다. 케첩과 라면. 사실, 이번 조합은 가장 맛이 좋지 않았다. 케첩의 단맛과 약간의 신맛이 라면의 얼큰함을 오히려 방해한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케첩이 섞인 라면 국물 맛은 묘하게 ‘토마토스튜’나 ‘일본 컵라면’의 맛이 나기도 했다.


*한줄평

H양: 맛이 따로 난다. 라면과 생 토마토를 같이 먹는 느낌. 3

C양: 향부터 불호 1.5

L양: 라면 국물 맛이 아니라 토마토 스튜 같다. 밍밍한 맛이다. 2

K양: 신맛이 나는 것이 아쉽다. 2.5

[라면에 깻잎 싸먹기]


미뢰(taste bud)의 취향


라면과 깻잎. 상상이 되는가! 이번 음식 중 평가단에서 가장 호평을 받은 조합이다. 라면에 깻잎을 찢어먹는 경우는 들었지만 쌈을 싸먹는 것은 다들 처음이었던 것.

사실, 평가단은 케첩에서 이미 실패를 경험이 있는 만큼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이번에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라면의 더부룩함을 야채인 깻잎이 산뜻하게 잡아주고 깻잎의 향은 은은하게 국물에 스며들었다. 깻잎 말고도 야채의 특유의 향이 감도는 미나리 등 다른 야채로도 도전해볼 만하다.


*한줄평

H양: 깻잎향이 어우러지는 느낌이다. 4.5

C양: 컵라면 특유의 기름을 잡아준다. 4.5

L양: 맛있다. 4

K양: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다. 4

미뢰(taste bud)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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